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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인 코리아' 점유율 약진
입력2002-07-12 00:00:00
수정
2002.07.12 00:00:00
철강·조선·반도체시장 수위… LCD·DVD부문도 급상승한국 기업이 조강 부문에서 세계 시장을 새롭게 석권하는 등 지난해 산업 각 분야에서 입김을 더욱 강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D램과 자동차, 컬러TV, DVD플레이어 등 16개 주요 품목을 대상으로 지난해 세계시장 점유율을 조사한 결과, 한국과 타이완 등 아시아 기업들의 세(勢)확장이 두드러졌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사에서 한국 기업이 수위를 차지한 분야는 철강과 조선, 반도체 등. 조강에서 포스코가 시장의 3.5%를 차지해 일본 니혼세이테츠((新日本製鐵)를 제치고 새로 세계 정상에 등극한 한편, 삼성전자와 현대중공업은 각각 D램과 조선 시장에서 전년에 이어 선두자리를 지켰다. 액정표시장치(LCD) 부문에서는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가 각각 2, 3위로 1위인 샤프와의 격차를 줄이며 바짝 뒤를 쫓고 있는 상황이다.
이밖에 급부상하고 있는 DVD 플레이어 시장에서도 삼성전자가 점유율을 6%포인트 끌어올리며 4위로 올라서는 등 세계 시장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의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타이완 기업들도 AU옵트로닉스(友達光電)가 LCD 시장에서 히타치(日立)제작소를 제치고 5위를 차지하는 등 약진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 기업들은 내수 침체와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 저하로 각 부문의 점유율 경쟁에서 고전을 치르고 있다. 16개 품목 가운데 상위 5위 이내에 꼽힌 일본 기업 40개사 가운데 26개사는 점유율이 지난해보다 떨어진 것.
다만 북미시장을 중심으로 공격 경영을 펼치고 있는 자동차업계는 시장을 확대, 도요타자동차가 독일의 다임러크라이슬러를 앞지르며 3위권으로 진입했다.
신경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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