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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프랑스] 우주항공사 합병 추진
입력1999-07-26 00:00:00
수정
1999.07.26 00:00:00
이형주 기자
독일의 항공·방산업체인 다임러크라이슬러 에어로스페이스(DASA)와 프랑스의 국영 항공우주회사 아에로스파시알 마르타(AM) 간에 합병이 추진되고 있다고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이 24일 보도했다.이번 합병이 이뤄지면 미국의 보잉에 필적한 만한 유럽 최대의 우주항공업체가 탄생한다.
AM은 프랑스 정부가 48%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국영기업체여서 정부의 승인을 필요로 하는 만큼 양사간의 합병안은 이미 쟈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에게 보고됐다고 슈피겔은 전했다. 올해초 AM의 민영화 방안을 발표한 시라크 대통령은 AM과 DASA간의 합병을 거부할 이유가 없어 승인이 확실시되고 있다.
AM은 지난해 영국, 스페인과 함께 아이리언 5호 우주발사를 성공시킨 유럽의 대표적 항공우주 업체이며 DASA는 유럽 최대의 항공·방산업체이다.
DASA 대변인 라이너 올러씨는 슈피겔 보도에 대해 『우리는 인정도 부인도 할 수 없다』고 말해 합병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 항공산업의 막대한 자금, 최첨단 기술력, 연구개발 등으로 인해 항공우주 분야에서 미국에 주도권을 빼앗겨 온 유럽 항공우주업체들은 이번 대규모 빅딜을 통해 미국 업체들과 본격적인 시장쟁탈전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항공산업 관계자들은 분석했다.
이에 앞서 DASA는 지난달 유럽에서 최초로 스페인 항공우주업체인 「콩스트럭시온느 아에로노티카 에스 에이(CASA)」와 다국적 항공우주사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형주 기자 LHJ303@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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