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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스마트TV 시장 출사표

내주 이마트서 다음TV 판매… 구글 안드로이드 OS 탑재<br>편의성·콘텐츠 등 뛰어나 기존 IPTV 가입자 확보 관건


국내 2위 포털 다음커뮤니케이션이 '다음TV'를 출시하고 스마트TV 시장에 진출한다. 기존 삼성전자, LG전자 등 TV 제조사와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인터넷TV(IPTV) 서비스업체를 상대로 얼마나 파급력을 가져올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은 이르면 다음 주부터 다음TV를 이마트를 통해 판매한다. 셋톱박스 형태인 다음TV는 인터넷 통신망에 기반한 스마트TV 송수신기다. 당분간 이마트에서 독점 판매되며 판매가는 10만원대 후반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다음TV는 앞서 애플이 선보인 애플TV와 마찬가지로 기존 TV에 연결해서 사용하지만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해 활용성을 높였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노트북PC 등에 저장된 콘텐츠를 TV로 전송해주는 스트리밍 기능이 대표적이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인터넷 검색, 게임, 문서 작성 등을 TV를 통해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지상파 방송이나 주문형비디오(VOD) 등도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고 구글 플레이(옛 안드로이드 마켓) 등에서 안드로이드 기반의 애플리케이션도 자유롭게 내려 받을 수 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다음TV는 많은 한글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고 다음 클라우드를 통한 스트리밍이 가능한 게 장점"이라며 "애플TV가 현재 99달러에 판매되고 있는데 다음TV는 19만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이 TV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다음은 지난 2008년 셋톱박스 전문업체 셀런과 손잡고 오픈IPTV를 설립하고 IPTV 시장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같은 해 열린 정부의 사업자 선정에서 기준 점수를 충족하지 못해 고배를 마셨다. IPTV 사업을 가장 먼저 준비했지만 막강한 자본력과 인력을 앞세운 이동통신3사에 자리를 빼앗긴 것이다. 자체 통신망을 보유하지 않았다는 것이 결정적이었다.

다음은 스마트폰 열풍이 본격화된 작년 3월부터 다시 TV시장 진출을 준비해왔다. 애플과 구글이 스마트TV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내걸자 셋톱박스 전문업체인 가온미디어, 리모컨 제조사인 크루셜텍과 공동으로 다음TV를 설립하고 스마트TV 개발에 착수했다. 판매망을 이마트로 한정한 것도 초기에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고민의 결과다.



업계에서는 다음TV의 파급력에 대해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국내 업체 최초로 경쟁력 있는 스마트TV 셋톱박스가 나왔다는 평가가 있는 반면 기존 스마트TV와 IPTV의 아성을 위협하기에는 뚜렷한 장점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상대적으로 TV보다 모바일기기를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취향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 단순히 모바일기기의 기능을 TV 화면으로 확장하는 것만으로는 차별성을 부각시키기 어렵기 때문이다. 애플도 야심차게 선보인 셋톱박스 방식의 애플TV가 기대 이하의 성적을 기록하자 일체형 스마트TV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최근 500만명을 넘어서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국내 IPTV 가입자를 얼마나 고객으로 확보하느냐도 넘어야 할 관문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 관계자는 "기존 스마트TV보다 뛰어난 편의성과 콘텐츠 경쟁력을 앞세워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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