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일부 은행, 신바젤 채택시기 늦어질 수도"

세계적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한국의 은행권이 신바젤협약을 통해 리스크관리 관행을 개선하고 재무제표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지만 준비과정에서 여러가지 어려움에 부딪히게될 것이라고 4일 밝혔다.

S&P의 최영일 애널리스트는 "일부 은행들의 경우 협약의 채택시기가 2006년 말이후로 연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또 "한국 은행권이 협약의 기술적 요건 충족에 준비의 중점을둬 보다 핵심적인 요소인 리스크관리 시스템을 실제로 운영하거나 업무에 적용할 인적 역량을 배양하는 데 소홀해질 위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그는 신바젤협약이 채택되더라도 감독당국이 협약의 일부 사안에 대해재량권을 가지고 있어 은행에 급격하거나 중대한 변화를 초래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의 은행들은 자산구성의 재조정과 사업방식의 부분적 조정을 꾀하게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아울러 그는 신바젤협약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리스크 관리에 대한 경영진의 이해를 높이고 은행의 경영 전략수립에 리스크관리 전문가의 의견을 보다 많이반영할 수 있도록 구조적 개선이 동반돼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