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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사, 조선사업 진출한다 中 조선소 '칭다오링산' 지분 51% 확보 "5년내 연매출 2,400억대 기업으로 육성"종합상사 제조업진출 첫 사례 파장 클듯 종합상사 '영역 넓히기' 가속화 전명헌(왼쪽부터) 현대종합상사 사장과 티엔샹윈 링산조선소 대표, 쩡웨이싱 칭다오 교남시장이 합자회사 설립 계약을 체결한 뒤 악수하고 있다. 현대종합상사가 중국의 조선소를 인수, 조선사업에 진출한다. 이는 종합상사가 무역창구 역할에서 탈피해 본격적으로 제조업에 뛰어든 첫 사례여서 앞으로 업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기업의 해외 조선소 인수로는 지난 97년 대우조선이 루마니아 망갈리아조선소를 인수한 후 두번째다. 현대종합상사는 29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 샹그리라호텔에서 칭다오 교남시와 함께 현지 합자회사를 설립해 시 소유의 ‘칭다오링산(靑島靈山)’선박유한공사(이하 링산)를 인수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합자회사의 명칭은 칭다오현대조선유한공사이며 현대종합상사는 740만달러를 투자해 합자회사 지분의 51%를 소유하게 된다. 링산은 14만평 규모의 부지에 1만~2만톤급 선박을 만드는 중소형 업체로 현재 연간 생산능력 10척, 연간 매출 300억원대(2001년 기준) 규모다. 현대종합상사는 앞으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한 설비 현대화와 국내 전문기술인력 파견을 통해 향후 5년 내 연매출 2,400억원대의 기업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현대종합상사는 1만~2만톤급 중소형 선박의 경우 채산성 문제로 주로 중국 조선소들이 건조하고 있어 기술ㆍ생산력만 보강하면 훌륭한 틈새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지난 20여년간 선박수출사업을 해왔기 때문에 조선업에 대한 방대한 노하우를 갖고 있다”며 “국내 고급 조선기술인력을 대거 영입해 링산에 투입시키면 중소형 조선 부문에서 기술ㆍ가격경쟁 우위를 점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병권 기자 newsroom@sed.co.kr 입력시간 : 2004-11-2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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