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 회장이 경영 복귀 이후 역점을 둔 신사업 가운데 하나인 바이오시밀러가 오는 12월1일 송도 연구개발(R&D) 시대를 본격적으로 연다. R&D센터는 올해 말부터 본격 가동되며 삼성 바이오시밀러의 기반을 다지게 된다.
21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송도에 건립 중인 바이오시밀러 R&D센터가 완공됨에 따라 연구개발을 담당할 삼성바이오에피스가 12월1일 송도로 이전한다. 삼성의 바이오사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을,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방식이다.
R&D센터는 바이오시밀러 특성 등을 감안해 기존 반도체 등 삼성의 다른 연구소와는 디자인과 기능 등에서 차별을 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해외 연구인력 등을 집중적으로 채용하면서 바이오 분야에서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연구인력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삼성은 내년부터 바이오시밀러의 생산과 연구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된다.
이 회장은 지난 2010년 3월 경영에 복귀한 뒤 같은 해 5월 승지원에서 신사업 추진과 관련한 사장단 회의를 갖고 2020년까지 태양전지, 자동차용 전지, 발광 다이오드(LED), 바이오시밀러, 의료기기 등 5대 분야에 23조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바이오시밀러는 이 기간 안에 누적 기준으로 2조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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