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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자동차보험시장 진출 사실상 포기
입력1999-03-17 00:00:00
수정
1999.03.17 00:00:00
농협이 최근 부실대출과 비리적발 등으로 구조조정의 태풍에 놓이면서 그동안 강력히 추진해왔던 자동차보험시장 진출을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17일 금유당국의 고위관계자는 『농·축·인삼협 통합과 단위농협직원 7,000명 연내 감축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 때문에 농협이 자동차보험 신규진출을 포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의원입법 개정안도 이번 임시국회에 상정되지 못해 국회 차원에서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농협의 신규사업 진출은 구조조정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것이어서 앞으로 다시 추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농협 관계자는 이와 관련, 『오는 19일 신임회장이 선출되고 이사회가 구성되면 이 문제에 관해 다시 의사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아직까지는 자동차보험시장 진출을 포기한다는 입장은 정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농협은 지난해부터 농민들의 주요 경작수단인 경운기와 트랙터가 자동차보험 가입대상이 아니어서 농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자동차보험 시장에 진출할 계획을 세웠다.
농협은 이를 위해 의원입법 형식을 빌어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및 교통사고특례처리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으며 실무적으로는 단위조합을 활용한 영업망 확충을 시도했다.
손해보험업계는 이럴 경우 영업조직과 실적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고 농협의 진출을 막기 위해 대응책으로 경운기와 트랙터도 사고 발생시 보상받을 수 있는 「농가종합보험상품」 개발을 추진해왔다. 【우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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