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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재계 이것이 승부수] SK네트웍스, 자동차 렌털서 정비까지 '카라이프' 사업 확대

SK네트웍스는 렌터카 업계 최초로 선택형 멤버십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자동차 이용과 사후관리를 모두 아우르는 ''카라이프''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사진제공=SK네트웍스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은 에너지 유통·카라이프·호텔·면세 등 사업분야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소비재·소비자 중심의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사진제공=SK네트웍스

불황 속에서도 꾸준히 사업 기반을 닦아온 SK네트웍스는 올해 지속 성장과 미래가치 창출을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를 적극 추진한다. 이를 통해 소비재 ·시장 중심의 '라이프스타일 마케팅 회사'로 진화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집중할 사업은 '카라이프(Car Life)' 사업과 패션·면세점을 포함한 소비재 사업이다.

카라이프 사업의 경우 SK네트웍스는 이미 성장 기반을 마련한 렌터카 사업을 주축으로 삼고 있다. 이는 '소유'에서 '이용'으로 변화하고 있는 자동차 시장의 트렌드에 맞춘 것이다. SK네트웍스는 유류 할인 등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는 '선택형 멤버십' 등 기존의 서비스를 꾸준히 업그레이드해 시장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매물로 나온 KT렌탈 인수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 이를 통한 규모 확대와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렌터카 사업과 함께 정비, 긴급출동·견인서비스(ERS) 등의 스피드메이트 사업도 강화한다. 국내 시장에서 수입차 점유율이 점점 높아지는 추세를 감안해 지난해 수입차 경정비 서비스도 추가한 SK네트웍스는 올해 수입차 경정비가 가능한 스피드메이트 지점을 늘리고 지점별 정비기능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렌터카와 스피트메이트 사업 간의 시너지 극대화를 추진하고 연관된 신사업도 적극 발굴해나갈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카라이프 사업을 SK네트웍스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패션 부문에선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대와 해외 사업 강화가 주요 과제다. 전세계 20개국에 진출해 있는 여성복 브랜드 '오즈세컨'이 주력이며 '오브제'와 '루즈앤라운지', '세컨플로어' 등이 뒤를 받친다. 이들 브랜드의 매출 신장을 위해 중국 시장 공략도 강화한다.

한류와 중국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 중인 면세 사업은 오는 10월로 예정된 워커힐 면세점 확장과 신규 브랜드 유치가 핵심이다. 워커힐 면세점은 그랜드 오픈에 앞서 이달 말 시계·보석 매장이 먼저 개점한다. 면적이 크게 확장된 시계·보석 매장은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할 것으로 기대된다. SK네트웍스는 현재 정부가 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면세점 추가 출점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이밖에 상사·호텔 사업 부문은 체질 개선을 통한 사업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다. 상사 사업의 경우 전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원자재가 하락이라는 악조건을 완전히 극복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위기경영의 기치 하에 사업별로 내실을 다지고 수익성 개선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SK네트웍스의 대표적 캐시카우 역할을 해온 정보통신과 에너지마케팅 사업의 경우 시장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 모델을 업그레이드, 앞으로도 SK네트웍스의 안정적인 성장을 뒷받침하는 주력사업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존 모바일 기기 외의 다양한 정보통신 상품으로 서비스 대상을 확대하고 물류서비스를 강화키로 했다. 또 복합주유소 등 주유소 이용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서비스 강화도 추진 중이다. 호텔 사업은 중국 등 외국인 유치, 카지노·면세점 등과의 연계서비스 활성화와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추진한다.

SK네트웍스는 각 사업의 성장과 함께 임직원들의 핵심 역량을 강화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가 활발히 논의되고 이를 기반으로 신성장동력을 발굴할 수 있는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사업별로 임직원들의 능력치를 높이기 위해 사내외 교육을 강화하고 필요할 경우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신성장사업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성과에 따른 보상 체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직원 역량 강화 방침은 그룹 차원의 경영지침인 'SKMS'에 기반한 '수펙스 정신(SUPEX Spirit)'을 실천하려는 노력의 일환이기도 하다. '인간의 능력으로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수준'을 뜻하는 수펙스를 실천하는 조직문화를 구축하는 것이 SK네트웍스의 올해 또 다른 핵심 과제다. 회사 관계자는 "창의력이 담긴 적극적 사고, 아이디어를 경영과제로 전환시키는 진취적 행동, 경영과제의 실행이 성과로 이어지게 하는 빈틈없는 일처리 등 수펙스 정신을 통해 지속 성장을 위한 미래 먹거리 발굴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종훈 사장 "自强不息으로 성장 견인"



유주희 기자

이달 초 SK네트웍스 대표이사로 취임한 문종훈 사장은 그룹 내에서 마케팅 전문가로 꼽힌다. 소비재 중심의 라이프스타일 기업을 지향하는 SK네트웍스에 맞춤한 최고경영자(CEO)라는 평가다.

문 사장은 지난 1983년 SK그룹에 입사한 후 SK네트웍스·SK에너지·SK M&C·SK㈜ 등의 주요 계열사를 거치며 에너지 유통·카라이프·호텔·면세 등 사업분야에서 고객관리관계(CRM)와 토털 마케팅 서비스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특히 지난 1997년 국내 최초로 에너지 유통사업에 멤버십 서비스인 '엔크린 보너스 카드 시스템'을 도입, 본격적인 데이터베이스(DB) 기반의 마케팅을 도입하기도 했다. 그는 또 워커힐 사장을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SK네트웍스의 호텔·면세 사업 강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문 사장은 이와 관련 "지금까지 추진해온 성장 기반 위에 카라이프와 소비재 사업을 강화해 소비재 중심, 소비자 중심의 라이프스타일 마케팅 회사로 도약할 것"이라며 "소비자의 풍요로운 삶의 이끌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면서 사랑받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자강불식(自强不息·쉬지 않고 힘씀)'의 정신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사장은 해외 사업 육성에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최근 사내 해외지역전문가들과 만난 자리에서 "세계 각지의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현지 기업들을 방문해 얻은 경험과 지식은 성공적인 해외 사업 수행에 큰 자산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역량 강화를 주문한 바 있다. SK네트웍스는 임직원을 해외 각국으로 파견해 지역 전문가로 양성하는 해외지역전문가 과정을 지난 2012년부터 운영해왔다. SK네트웍스는 이를 통해 현지 전문성과 실행력을 갖춘 전문가를 육성, 앞으로 글로벌 사업에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문 사장은 최근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사업 현장을 둘러보며 해외지역 전략회의를 지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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