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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盧, 대선판서 한발 비켜서라"
입력2007-09-02 21:51:38
수정
2007.09.02 21:51:38
盧대통령 자신 겨냥 비판에 "국정에만 전념을" 정면반발
대통합민주신당의 손학규 후보가 2일 노무현 대통령을 향해 “제발 대선에서, 대선판에서 한발짝 비켜서 계셔 주십사 청을 하고 싶다”며 정면으로 반발했다.
손 후보는 이날 여의도 캠프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노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한국프로듀서연합회 창립 20주년 기념식 축하연설에서 자신을 비판한 것에 대해 강한 어조로 성토했다.
노 대통령이 당시 축하연설에서 “요즘 정치를 봐라. 가관”이라고 지적한 뒤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3당 합당을 틀린 것이라고 비난하던 사람들이 그 쪽에서 나와서 범여권으로 넘어온 사람한테 줄서서 부채질하느라 바쁘다. YS는 건너가면 안되고 그 사람은 건너와도 괜찮으냐”고 언급한 것에 대한 정면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손 후보는 “(대통령이) 40일 동안 조용해서 나라가 좀 편해지나 했더니 또 무슨 말을 한다. 국민들을 불안하게 해선 안된다”며 “국민들은 대통령이 국정에만 전념해서 일자리 하나라도 더 만드는 데 골몰해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이제 대선은 후보들에게 맡겨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 만에 하나라도 이번 대선에 도움을 주겠다는 생각에서 남북정상회담을 하겠다면 그건 사양한다. 영어로 ‘노 땡큐(No, thank you)’”라며 “대선과 관련한 일체의 발언을 삼가고 대신 공장을 찾아가서 일자리 하나라도 더 만드는 데 도움을 주고 논에 나가서 피 한자락이라도 뽑아주는 인자한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손 후보는 또 “대통령은 대통합민주신당의 당원도 아니지 않느냐” “열린우리당을 문 닫게 한 장본인이 누군가, 노 대통령 아닌가”라고 쏘아붙이면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 대한 공격은 우리가 하겠다. 대통령이 끼면 낄수록 이 후보가 올라가고 우리 민주신당 후보들 표가 깎인다”며 국정전념을 주문했다.
그는 노 대통령이 자신을 지지하는 의원들에게 비판적 시각을 드러낸 것에 대해서도 “정말로 대통령의 발언은 신중하고 품격을 갖췄으면 좋겠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3일부터 실시되는 예비경선 여론조사를 하루 앞두고 손 후보가 강한 어조로 노 대통령을 비판한 것은 ‘노 대통령 때리기’를 통해 비노(非盧) 진영의 결집력을 높이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한 핵심측근은 “노 대통령과는 정책을 통한 차별화를 진행하려 했지만 31일 발언이 나오면서 이 부분은 그냥 넘길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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