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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판교 '청약대란' 우려

공인인증서 미발급률 65%에 달해 창구서 접수 불가능할 수도<br>은행들 고객맞을 채비 '초비상'

판교신도시 청약을 10여일 앞두고 청약 대상자 100여명 중 65명이 여전히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지 않는 등 달라진 인터넷청약제도에무방비로 버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은행권은 청약접수 마감일에 은행 창구를 방문해도 접수가 불가능한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염려하고 있다. 20일 금융결제원과 은행업계에 따르면 16일 기준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 거주하면서 판교신도시 청약이 가능한 1순위자 220만명 가운데 64.8%에 해당하는 142만3천여명이 여전히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0일 기준으로 공인인증서 미발급자가 69%였던 데 비하면 상황이 다소 호전됐지만 여전히 대다수가 창구 접수로 몰릴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들이 청약접수일에 은행 지점으로 몰려들어 창구 접수를 요구하면 지점의 업무가 마비되는 것은 물론이고 자칫하면 지점을 방문하고도 접수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보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16일 기준 인증서 발급자는 35.2%(77만2천명)로 지난달 20일의 31%에 비해 다소 많아졌다. 이에 따라 은행권은 판교청약 대상자를 대상으로 공인인증서 발급을 유도하고 콜센터 회선을 확충하는 등 준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판교 청약에 나서는 고객을 70만명으로 보고 최대 100만명을 소화할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달 말까지 콜센터, 휴대폰 문자메시지, e-메일, 일선지점 창구 등을 통해 인터넷뱅킹 가입을 집중적으로 권유하고 시간당 10만명의 청약 처리가 가능한 전산시스템을 최근 마련했다. 특히 콜센터(☎1577-9999) 회선을 1천개 신설해 다음달 30일까지 운영하고 상담 전문인력도 배치키로 했다. 우리은행도 고객들에게 지속적으로 안내장을 발송하고 있다. 이 은행은 청약통장 1순위 고객 중 인터넷뱅킹에 가입하지 않은 고객을 대상으로 지난달부터 세차례에 걸쳐 문자메시지와 e-메일을 발송해 가입을 독려했으며 콜 센터(☎080-365-5000)를 비상체제로 전환했다. 역시 청약저축, 청약예금, 청약부금을 모두 취급하고 있는 농협도 문자메시지를통해 인터넷뱅킹 가입을 유도하고 있으며 판교신도시 청약과 관련해 콜센터(☎1588 -2100)에 50여명의 전문 상담 인력을 투입키로 했다. 공인인증서 발급에 관한 정보는 각 은행 인터넷 홈페이지나 금융결제원 관련 홈페이지(www.yessign.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판교신도시 청약은 노약자나 장애인 등 특수 상황을 제외하고 인터넷뱅킹을 통한 접수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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