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9일 하나은행의 마이웨이카드에 대해 업계의 과당경쟁을 불러올 우려가 있어 마케팅을 자제해달라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하나은행은 출시 준비 중인 신규 카드의 마케팅 수위까지 고민하게 돼 올해 총회원을 두배 가량 늘린다는 목표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이 카드는 교통카드 이용시 월 최대 4,000원, 할인마트 이용시 연간 최대 24만원까지 할인해주는 등 파격적인 부가서비스로 지난 2월5일 출시된 후 한달여 만에 10만장 가량이 발급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당국이 과당경쟁을 부추길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마케팅 자제’라는 주의 조치를 내린 셈이다. 하나은행은 이에 따라 향후 카드 사업 확대와 관련한 마케팅 축소 여부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다른 은행계 카드들도 출시를 준비하고 있던 상품의 마케팅 수위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은행은 올초 김종열 행장이 “특단의 조치를 취해서라도 카드 회원수를 현 300만명에서 배 이상 늘리겠다”고 공언하는 등 카드 사업 확대에 주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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