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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 에너지 저장용 배터리 사업 진출

SK에너지가 아시아 최대 민간 석유화학기업인 대만 포모사플라스틱그룹과 손잡고 에너지 저장용 배터리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SK에너지는 28일 서린동 SK에너지 본사에서 김동섭 SK에너지 기술원장과 천성꾸앙 대만 포모사플라스틱그룹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에너지 저장용 배터리 공동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 체결에 따라 SK에너지는 포모사그룹에서 개발ㆍ생산 중인 양극재를 에너지 저장용 배터리에 적용하는 등 공동 개발체계를 구축해 차세대 성장동력인 에너지 저장용 배터리 사업에 함께 진출할 계획이다. 에너지 저장용 배터리는 전기자동차에 탑재되는 배터리에 비해 최대 1,000배의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는 대형 배터리다. 최근 태양광ㆍ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전력생산이 증가함에 따라 이를 저장하기 위한 에너지 저장용 배터리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SK에너지의 배터리 기술력과 기존 2차전지에 들어가는 양극재보다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포모사그룹의 리튬인산철 양극재 기술이 합쳐지면 고안전성 에너지 저장용 배터리 개발에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SK에너지 측은 설명했다. SK에너지의 한 관계자는 “포모사그룹은 자체 개발한 기술로 리튬인산철 양극재를 다른 업체보다 낮은 원가에 대량 생산할 수 있어 에너지 저장용 배터리의 가격 경쟁력과 안전성을 모두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리튬배터리 분야에서 한국 기업과 대만 기업이 공동개발 및 제품 상용화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SK에너지는 세계 최대 신재생에너지 시장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본토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 한편 SK에너지는 지난 2005년 세계에서 세 번째로 2차전지 분리막을 개발한 데 이어 이달 초에는 애경유화와 손잡고 음극소재 개발에 나서는 등 배터리 사업 기반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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