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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기업 해외기업 사냥 러시
입력2001-12-17 00:00:00
수정
2001.12.17 00:00:00
CITIC, 美 PSI넷 인수 시도… 레전드社도 팜社등 넘봐
중국 최대의 투자신탁회사인 중국투자신탁공사(CITIC)가 경영난을 겪고 있는 미국의 전화회사 PSI넷 인수를 시도하는 등 중국의 주요 회사가 해외자산 인수에 본격 나서고 있다고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이 17일 보도했다.
CITIC뿐 아니라 중국 최대의 개인용컴퓨터(PC) 제조업체인 레전드(聯想)도 미국의 휴대용 단말기 업체인 팜 또는 핸드스프링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에도 중국 기업에 의한 해외자산 인수는 있어 왔지만 최근의 경향은 해외시장 개척과 기술습득 등 보다 전략적인 관점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특히 중국 기업의 해외기업 사냥이 러시를 이루고 있는 것은 최근 세계 경기의 동반 둔화로 인수하려는 자산의 가격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우려의 시각을 보내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 우선 중국기업의 해외자산 인수가 단기적인 유행에 그칠 공산이 크며, 해외기업 인수보다는 국내 기업간 인수ㆍ합병을 통한 산업구조 합리화가 더욱 시급하다는 것. 또한 미국이 중국의 자국 통신회사 인수를 허용할지도 미지수다. 통신산업은 국가안보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부분 전문가들은 CITIC의 PSI넷 인수가 실패로 돌아간다 해도 중국이 해외 기업을 전략적 차원에서 인수하려 하는 것은 중국의 기업들이 그만큼 성장한 증거라고 분석하고 있다.
노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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