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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상장사 수익성 금융위기 수준으로 후퇴

지난해 12월 결산 상장사의 수익성이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21일 유가증권시장의 12월 결산 상장법인 중 이달 20일까지 손익구조 변경내용을 공시한 325개사의 지난해 잠정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867조3,935억원으로 2010년에 비해 5.76%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3조5533억원으로 18.03% 줄었고 당기순이익도 43조2099억원으로 20.62% 감소했다.

이에 따라 매출액영업이익률은 6.17%로 떨어져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7.12%)과 2009년(6.11%)과 비슷한 수준까지 내려갔다. 매출액순이익률도 4.98%으로 지난해에 비해 1.79%포인트 감소했다.

상장협 관계자는 “유로존 재정위기의 영향으로 상장기업의 수익성이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자산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의 수익성이 대기업에 비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 2조원 이상 대규모 법인의 매출액영업이익률과 매출액순이익률은 각각 6.59% 5.52%에 달한 반면 2조원 미만 기업군은 2.87%, 0.69%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항공ㆍ해운 업종이 포함된 운수창고(-73.99%)와 통신(-56.52%), 전기전자(-41.46%)의 영업이익이 40~70% 이상 줄어 수익성 악화가 두드러졌다. 반면 건설이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유통업종 영업이익이 20% 이상 증가하는 등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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