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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물가 벌써부터 들먹 서민가계 주름살

09/16(수) 10:06 추석물가가 벌써부터 심상찮다. 민족최대의 명절인 추석이 2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농수축산물 등 제수용품가격이 일제히 오름세로 돌아서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로 가뜩이나 얇아진 서민가계에 큰 주름살이 우려된다. ◆농축산물 농림부가 최근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농축산물 물가는 지난해 추석 직전에 비해평균 9.2% 오름세를 보였다. 쌀은 산지가격기준으로 80㎏ 가마당 15만6천23원으로 지난해말보다 13.6% 올랐다. 그러나 실제 거래되는 가마당 가격은 광주 16만8천원, 전북 16만5천원, 울산 17만6백원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16만원대를 유지, 작년동기대비 평균 15% 가량 뛰었다. 무엇보다 폭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지난 여름 폭우로 수확량이 적은 채소류다. 배추의 경우 포기당(2㎏ 상품기준) 부산에서는 3천원으로 지난해 추석보다 1백%,대구와 전주가 각각 2천5백원으로 30%씩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 광주와 경남지역에서도 포기당 각각 2천5백-3천원에 거래돼 역시 50% 이상 오름세를 보였다. 고추값도 마찬가지다. 대구, 경북의 경우 상품기준으로 근(6백g)당 5천원으로작년동기대비 1백%, 전북도 8천원으로 50% 이상 폭등하는 등 대부분 지역에서 비슷한 현상을 나타냈다. 마늘도 지역적으로 접당 지난해보다 20% 이상 오른 2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추석에 수요가 많은 과일류 역시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사과는 대전지역의 경우 추석대목을 앞두고 유통업자들이 저장에 들어가면서 아오리 상품은 상자(15㎏)당 지난해보다 2천-5천원이 오른 3만5천-4만원에 거래되고있다. 특히 지난해 상자(15㎏들이 상품기준)당 2만원에 거래됐던 밀감의 경우 대다수 지역에서 물량이 달려 지난해보다 1백% 이상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배, 곶감, 대추 등 다른 제수용 농산물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소폭의 내림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부진 등으로 쇠고기, 돼지고기 등 축산물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광주, 전남을 포함한 대부분 지역에서는 쇠고기는 근당 7천원으로 작년동기의 1만원보다 30% 정도, 돼지고기 역시 근당 3천-4천원선으로 비슷하거나 소폭의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수산물 조기, 고등어 등 제수용 수산물은 방출량 증가에 힘입어 일시적으로 내림세를보이고 있다. 조기의 경우 지난해엔 대다수 지역에서 마리(25㎝크기)당 5천원에 거래됐으나올해엔 3천5백원에 판매돼 30% 가량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충북 등 일부 지역의경우 지난해 마리당 3천원에 거래됐으나 최근에는 1천-1천5백원대로 50% 이상 하락했다. 명태도 마리(45㎝크기)당 지난해와 비슷한 1천6백-2천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또고등어 역시 울산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마리당 1천원선에서 거래돼 지난해보다 20% 정도 내림세를 보였다. ◆공산품류 식용유는 1.8ℓ들이가 지난해보다 13% 가량 오른 4천6백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는반면 참기름은 1백50g들이가 지난해보다 50% 가량 떨어진 3천원선에서 판매되고 있다. 또 학생용운동화, 아동화 등도 1만5천-2만원대에 판매돼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체 추석대목을 앞두고 백화점, 할인점, 재래시장 등 유통업체들은 나름대로 물량. 고객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예년과 같은 기대감과는 거리가 멀다. 부산, 대구, 광주, 인천 등 각 지역백화점들은 25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추석행사기간 매출이 예년보다 평균 10-30% 감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백화점들은 예년의 갈비, 정육세트, 굴비, 옥돔 등 고가선물류보다는 멸치, 김류 등중저가식품류를 중심으로 선물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또 재래시장들도 참기름, 식용유 등 중저가 식품류를 중심으로 고객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매기가 예년의 50%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 반면 신세계백화점이 운영하는 E마트, 뉴코아백화점의 킴스클럽, 미국계 월마트(마크로), 프랑스계 까르푸, 삼성물산의 홈플러스 등 대형할인점들은 예년보다는 다소 낮지만 60-70% 가량의 신장세를 전망하고 있어 좋은 대조를 이루고 있다. 부산 자유시장 번영회장 沈龍輔씨(58)는 "IMF 여파로 전체적으로 구매력이 떨어진데다 가격파괴를 주무기로한 대형할인점들이 무더기로 진출하는 바람에 백화점과재래시장의 매기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우려된다"며 "이런 상황이라면 올해 추석대목은 유통업체들로서는 최악의 경우가 될 것"이라고 한숨지었다. <<연중 영/화/무/료/시/사/회… 일간스포츠 텔콤 ☎700-9001(77번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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