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의 긴축정책 여파로 중국 펀드의 수익률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조정 과정에서 분할매수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한 투자 전략으로 지적됐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제로인에 따르면 중국 주식형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수익률은 지난 12일을 기준으로 -8.39%로 해외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7.56%)보다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펀드 수익률은 러시아(-1.11%), 인도(-5.19%)보다는 떨어지지만 브라질(-10.03%)보다는 높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설 연휴 직전 지급준비율을 인상한 데 이어 긴축정책을 추가로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상반기 중에는 부담 요인이 크다고 밝혔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긴축정책 외에도 금융권의 증자가 상반기에 몰려 있고 차스닥 개설로 공급물량이 늘어나는 등 상반기 중 조정 요인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 증시가 상승 국면으로 돌아서기 전에 저가매수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김혜준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1ㆍ4분기까지는 힘들겠지만 하반기 중국 증시는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 수준)에 대한 부담을 털고 빠르게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성진 현대증권 수석연구원은 "1990년대 초 미국의 연이은 금리인상에 멕시코의 주가가 폭락했고 2000년대 IT버블 이후 미국 정부가 금리를 1%포인트나 올리며 주가가 내려앉았다"며 "적립식 투자자라면 부담이 없겠지만 신규투자(거치식)를 계획하고 있다면 투자 시점을 하반기 이후로 미루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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