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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父系 유전자가 암세포 키운다”
입력2003-10-24 00:00:00
수정
2003.10.24 00:00:00
김광덕 기자
암 세포를 키우는 것은 아버지 유전자란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국립과학아카데미가 최근 발간한 회보에 따르면 일부 암에 대한 연구 결과 성장을 촉진하는 아버지의 유전자가 암을 유발하는 주요 요인으로 밝혀졌다고 로이터통신이 22일 보도했다.
미국 국립 암연구소의 콜린 스튜어트 박사는 “아버지 유전자는 본래 성장을 촉진시키고 어머니 유전자는 성장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며 “두 유전자가 균형을 유지하면 세포가 정상적으로 성장하지만 아기의 초기 유전 과정이 비정상적으로 진행될 경우 암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스튜어트 박사는 “아버지ㆍ 어머니의 유전자가 서로 줄다리기를 벌인 끝에 사람의 키와 몸무게 등이 결정되는데 대부분의 암은 두 유전자 사이의 불균형에서 비롯된다”면서 “이 과정에서 아버지 유전자가 암 세포의 성장을 주도하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스튜어트 박사 연구팀은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떤 유전자의 불균형이 암 유발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지는 아직 밝히지 못했다.
<김광덕 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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