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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올 설 선물 "온라인몰서 구입"
입력2009-01-15 18:10:37
수정
2009.01.15 18:10:37
경비절감 차원… 백화점들 법인 매출 5~10% 감소
기업들 올 설 선물 "온라인몰서 구입"
경비절감 차원… 백화점들 법인 매출 5~10% 감소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기업들의 설 선물세트 구입이 온라인몰로 옮아가고 있다. 불황에 따른 경비절감 차원으로 이로 인해 온라인몰 선물세트 매출은 급증하고 있는데 반해 백화점 법인 매출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옥션의 B2B사이트인 '도매시장'의 설 선물세트는 하루 5,000세트 이상 판매돼 하루 2,000세트 가량 팔린 지난해 추석에 비해 2.5배 이상 늘어났다. 옥션의 전체 설 선물세트 가운데 기업 대상 물량은 20% 이상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온라인몰에서의 기업들이 구매하는 선물은 주로 1만원 미만이거나 1만원 대 비누ㆍ치약ㆍ참치 등 생활용품 선물세트로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특판 가격보다 20~30% 저렴하다는 점이 장점으로 부각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대량구매를 할 경우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는 것도 기업들이 온라인몰 선물세트 구매를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견기업의 한 관계자는 "예전에는 백화점이나 할인점에서 직원들에게 나눠줄 선물세트를 구입했으나 경영실적이 악화된 데다 선물세트 가격도 올라 온라인몰로 선물구매를 바꿨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백화점의 법인 매출은 지난해 설 보다 5~10% 줄었다. 더욱이 전체 법인 매출의 95%가 상품권에 집중되고 있어 실제 선물세트를 구입하는 비중은 전체 법인 매출의 5%에 불과한 실정이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 4일부터 13일까지의 법인특판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가량 줄어들었다. 현대백화점도 5~13일까지 법인특판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 가량 감소했다. 백화점들은 불황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업체들이 선물세트 구매를 망설이고 있는 데다 구매 물량과 비용을 함께 줄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 올해 설이 예년보다 열흘 가량 일찍 찾아오면서 설 선물세트 판매행사와 신년 세일이 겹쳐 기업들의 설 선물세트 구매를 줄인 것도 백화점 법인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들이 구입하는 설 선물도 선물세트보다는 상품권 등 현금대용형 상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법인매출의 경우 95%가 상품권이었고 현대백화점에서도 상품권과 유사한 쇼핑 머니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쇼핑머니는 기업이 일정금액을 내고 쇼핑머니를 구입해 직원들에게 나눠주면 직원들은 현대백화점이 운영하는 기업 쇼핑몰에서 소형가전 제품, 유아용품 등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반면 백화점의 법인 매출이 줄어든 가운데서도 범 삼성계열인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보다 16.1% 늘어나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신세계백화점 역시 기업 매출의 70%가 상품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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