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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유통 휘발류중 5%이상 가짜"
입력2001-10-30 00:00:00
수정
2001.10.30 00:00:00
지난해 전국의 휘발유 사용 자동차수가 99년에 비해 3.15% 증가한 반면 지난해 1년간 휘발유 사용량은 99년보다 2.34% 감소, 가짜휘발유 사용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가짜휘발유는 세금이 거의 붙지 않는 공업용제를 휘발유 성분비율에 따라 혼합한 것으로 탈세의 원인이 될뿐 아니라 정상 휘발유보다 환경오염물질도 훨씬 많이 나온다.
30일 국립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말 휘발유 사용 자동차 등록대수는 808만4천5대로 99년말의 783만7천251대에 비해 3.15%가 증가했으나 같은 기간 휘발유 사용량은 6천387만9천 배럴에서 6천238만4천배럴로 오히려 2.34% 감소했다.
국립환경연구원은 차량증가 비율만큼 휘발유 사용량이 늘어나는 것이 정상이라고 가정할 때 전체 사용된 휘발유의 5% 이상이 가짜일 것으로 분석했다.
지역별로 보면 울산은 차량대수가 2.93% 증가한 데 비해 휘발유 사용량은 8.57%가 줄어 차량증가율과 휘발유 사용 감소율의 합이 11.5% 포인트로 전국 최고였다. .
대전의 경우 차량 증가율(5.15%)과 휘발유 사용 감소율(3.27%)의 합이 8.42% 포인트, 전남의 경우 차량 증가율(2.24%)과 휘발유 사용 감소율(6.44%)의 합이 8.68%로 상위에 올랐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가짜 휘발유 유통량이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의 경우 차량 1.92% 증가에 휘발유 사용 1.05% 감소로 합이 2.97%포인트에 불과해 다른 지역보다는 가짜 휘발유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짜휘발유는 일산화탄소, 질소산화물 등 배출가스 규제기준이 적용되는 오염물질 배출량이 정상휘발유보다 5.41% 많고, 벤젠,톨루엔 등 휘발성유기화합물질도 최고 10배 가량 많이 배출돼 심각한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대전지역 정유업계에서는 전체 유통 휘발유의 절반 가량이 가짜라는 말까지 나돌고 있다"면서 "가짜휘발유는 차량 부품을 망가뜨리고 차량 화재를 유발하기도 해 운전자의 안전을 위해서도 단속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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