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최형탁 사장대행 체제로 전환 소진관 사장은 경질 이진우 기자 rain@sed.co.kr 관련기사 [진단] 핵심기술 해외유출 국가경쟁력 위협 "첨단기술 中넘어가 하청공장 전락 우려"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이 상하이기차의 일방적인 경영진 교체에 맞서 파업을 경고하는 등 강경대응에 나섰다. 이에 따라 소진관 사장 경질로 불거진 쌍용차의 내부 갈등이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 노조는 6일 "상하이기차가 쌍용차를 인수할 당시 약속했던 투자계획 이행과 임직원 고용보장 등을 지속적으로 요구할 것"이라며 "7일 상하이기차측 장쯔웨이 대표를 만나 만족할 만한 답변을 얻지 못할 경우 11일 파업 찬반투표를 강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측은 특히 상하이기차가 오는 2007년 말께 쌍용차 중국 합장공장에서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생산하기로 한 'S-100' 프로젝트에 주목하고 있다. 노조는 상하이기차측이 이 프로젝트를 통해 쌍용차의 앞선 기술을 이전받은 뒤 쌍용차를 재매각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으며 이와 별개로 중국공장 신설이 국내공장 축소와 인력감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S-100 프로젝트가 진행되면 결국 핵심 기술은 모두 중국으로 넘어가고 쌍용차는 상하이기차의 하청공장 수준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며 "이를 적극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쌍용차는 지난 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이사회를 열어 소진관 사장을 경질하고 최형탁(사진) 상무를 사장대행으로 선임했다. 최 신임 사장대행은 한양대 정밀기계공학과를 나온 공학도로 89년 기술연구소 차체설계팀장으로 영입된 뒤 승용설계실장, 기술개발담당 이사, 제품개발센터장, 상품개발본부장 등을 거쳤다. 최 신임대행은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로 선임된 뒤 향후 대표이사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입력시간 : 2005/11/0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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