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펀드 판매사 49곳 중 올 상반기 계열사 신규 펀드 판매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신영증권으로 총 펀드판매액의 62.6%(2,272억원)가 계열사인 신영자산운용사의 펀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NH농협선물은 NH-CA자산운용 펀드를 57.2%(771억원) 판매하며 그 뒤를 이었다.
이들 두 판매사는 올 연말까지 계열사 펀드 판매 비중을 50% 이하로 줄이지 않을 경우 '50% 룰'을 어기게 된다. 50% 룰은 펀드 판매사가 계열 자산운용사 신규 펀드 판매 비중을 연간 판매금액의 절반 이상을 초과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제를 말한다. 계열사 펀드 몰아주기 관행을 막기 위해 지난해 4월부터 시작됐다. 50% 룰을 위반할 경우 자본시장법 71조 불건전영업행위 금지 규정에 따라 5,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외에도 메리츠종금(40.4%)과 국민은행(35.5%), 신한은행(31.4%) 등도 계열사 펀드 판매 비중이 3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 하반기 판매 상황에 따라 50% 룰을 위반할 가능성이 높다.
신영증권 관계자는 "최근 배당주와 가치주에 대한 높은 관심과 성과 때문에 신영증권을 직접 방문해 상품에 가입하는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남은 기간 동안 50% 룰은 반드시 지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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