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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물가 상승률 4년만에 최고치

과일·담뱃값등 올라 4월 4,9%… 서민 부담 가중

잠시 내림세를 보였던 생활물가 상승률이 지난달 5%에 육박하면서 4월 기준으로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기에다 2ㆍ4분기에는 공공요금 인상 요인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경기침체 속에서 서민들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4월 중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식료품 등 일상 생활에서 자주 구입하는 156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는 전년 동월보다 4.9% 올랐다. 이는 4월 기준으로 지난 2001년의 6.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들어 생활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로 1월 4.7%, 2월 4.9% 오른 뒤 3월에는 4.5%로 떨어졌지만 지난달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전체 소비자물가는 공산품 등의 안정세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 상승하는 데 그쳤다.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 3.1%, 2월 3.3%로 오름세를 보이다 3월 3.1%로 내려갔고 4월에도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1∼4월까지의 지난해 동기 대비 월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2%로 올해 정부의 억제 목표치인 3%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 한성희 통계청 물가통계과장은 “과일을 포함한 농산물과 담뱃값 등의 영향으로 생활물가가 많이 올랐지만 전체 소비자물가는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고 원유 가격 인상이 환율 등 때문에 공업제품에 크게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2ㆍ4분기 이후에도 유가상승 기조에서 자동차보험료 등을 중심으로 인상이 예고돼 있어 물가상승 추세가 쉽사리 꺾이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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