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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일단뛰어

'꽃미남' 배우들의 즐거운 일탈원로감독 임권택감독의 '취화선'과 함께 10일 개봉하는 청춘 액션 코믹물'일단 뛰어'는 26살의 젊은 조의석감독 장편 데뷔작이다. 그래서 충무로 호사가들 사이에서는 '할아버지와 손자'뻘쯤 되는 두 감독의 흥행대결이 어떻게 될지에 대해 호기심 어린 눈치다. 부잣집 아들인 '오렌지족' 성환(송승헌)과 밤에는 호스트로 일하는 '기생오라비'우섭(권상우), 세상만사에 관심없는 '수수방관형' 진원(김영준). 티격태격하면서도 이들 세 명은 항상 뭉쳐 다닌다. '그 일'이 있기 전까지 이들은 다만 별스러운 고등학생이었을 뿐이다. 1,000억 원대 재산을 가진 사채업자 집에서 수십억 원을 훔친 도둑이 담벼락을 넘다 발을 헛디뎌 하필 밑에 있던 이들 세 명이 탄 차 위로 추락한 것. 관점을 옮기면 난데없이 하늘에서 거액이 든 돈보따리가 시체와 함께 떨어진 셈이다. 이들은 잠시 주저하다가 돈가방과 시체를 태우고 일단 튀기로 한다. 강력계 신참형사 지형(이범수)은 도둑맞은 사채업자 집을 수사하다가 상부에서사건을 덮으라는 움직임이 있자 남몰래 뒤를 캐기 시작한다. 한편 거액의 돈을 손에 넣은 세 명은 백화점 명품관을 돌며 수천 만원씩 쇼핑을하고 전교생에게 피자를 돌리는 등 돈을 물쓰듯 쓰다가 지형의 수사망에 걸려든다. 송승헌과 권상우, 김영준 등 청춘스타들을 내세운 이 작품은 최고급 자가용을 굴리고, 밤만 되면 '언니'들을 찾아가 하루 50만 원씩 화대를받는 주인공들의 캐릭터는 한국의 평범한 '고딩'들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정이 가는 쪽은 오히려 죄책감에 시달리며 경찰서 앞을 왔다갔다하는 진원의 캐릭터다. 그리고 가지런한 모습의 '꽃미남'의 대표주자 송승헌과 권상우 등이 망가지고 일탈하는 모습은 영화의 또다른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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