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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형 中企 불황속 호황

소비자와 구매자를 네트워크화한 중소기업들이 불황 속에서도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트워크망을 통해 판매나 서비스를 하기 때문에 외부의 경기변동에 거의 영향을 받지않는 장점이 있으며 실시간 네트워크를 통한 규모의 효과 등으로 새로운 제품ㆍ서비스 제공 등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기 때문이다. 종합유선방송사인 큐릭스(대표 원재연)는 강북지역의 케이블 방송의 80%를 점하는 방송네트워크를 통해 이점을 얻고 있는 기업. 노원지역에서 시작한 이 기업은 이후 인수한 기업들이 대부분 강북지역에 집중되면서 네트워크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이 같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이 회사는 케이블회사로서 최초로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실시, 매출의 50% 이상을 여기서 올리고 있다. 이미 지난해 본사의 매출이 230억원에 이르렀으며 인수한 방송사들의 매출까지 합칠 경우 6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큐릭스는 또 올초 유선방송사 최초로 쌍방향 방송을 위한 디지털 케이블 시험방송을 실시했으며 하반기 이후 본방송을 계획하고 있다. 원 사장은 “큐릭스가 공격적인 경영을 할 수 있는 것은 강북지역의 80%를 점유하는 방송네트워크 때문이다”고 말했다. 남양알로에(대표 이병훈)의 경우 판매네트워크를 통해 성공한 사례. 70년대 창업 초부터 시작한 방문판매를 철저히 네트워크화했다. 전국 350여곳의 대리점을 통해 1만5,000명의 생활건강설계사를 통한 판매네트워크를 통해 남양측은 지난해 8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100% 방문판매를 하고 있으며 올해는 전반적인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1,000억원대의 매출이 무난할 전망이다. 특히 `나바시스템`이라는 자체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생활건강 설계사들의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밖에 돼지용 가축사료를 파는 에티엔씨(대표 김진태)는 전국의 3,000여 양돈 기업농을 네트워크화면서 가축사료 시장에서 급부상하고 있다. 기업농들을 대상으로 한 축산 컨설팅부터 맞춤 배합사료 제공 등으로 지난해 5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각종 양돈에 대한 기술, 시장, 사료가격 등 정보제공과 이에 맞춘 축산 경영컨설팅을 통해 실수요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이 기업은 올해 양돈 외에도 양계, 비육우 등에도 네트워크화를 추진하면서 1,000억원대의 매출 달성이 무난할 전망이다. <온종훈기자 jho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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