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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게시판 악플 때문에 자살

연예인·탄핵 등 글 올려… 인신공격성 댓글에 고민

유명 인터넷 사이트에서 연예인 문제와 탄핵심판 등 다양한 사회적 이슈에 대한 글을 올려오던 한 20대 네티즌이 인신공격성 비방에 괴로워하다 아파트에서 투신자살했다. 26일 오후 9시10분께 서울 강동구 성내동 J아파트 7층에서 김모(27)씨가 창밖으로 뛰어내려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최근 K사이트 게시판에 유명 가수를 둘러싼 논란, 병역기피 무죄판결, 탄핵심판 등에 대해 수십 차례 글을 올렸다가 다른 네티즌들의 반박과 인신공격성 댓글이 쏟아지자 고민했으며 자살 직전인 25일 “내게 인신공격을 가한 이들에게 인간적 사죄를 받고 싶다. 자살하려는 사람들이 도와달라고 하는 마음이 이해가 된다”는 글을 남겼다. 김씨의 친구 A(28)씨도 “이달 초 게시판에서 심한 비판을 받은 뒤 우울증 증세를 보였으며 수 차례 심적 부담감을 털어놓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숨진 김씨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인터넷의 비방글이 자살에 영향을 미쳤는지 파악중이다. 김씨의 자살 소식이 전해지자 문제의 발단이 된 K사이트 게시판에는 ‘인신공격성 글이 아까운 목숨을 앗아갔다’ ‘김씨에 대해 인신공격성 글을 올렸던 이들은 백배사죄해야 한다’는 의견이 들끓었다. /전성철 기자 for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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