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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학회, '가정의학과' 자체정화나서
입력2000-02-20 00:00:00
수정
2000.02.20 00:00:00
신정섭 기자
대한가정의학회(이사장 홍명호·洪命鎬)는 최근 전국 3차 병원의 가정의학과를 대상으로 타과로 의뢰한 환자비율을 조사하는 등 학회차원에서 가정의학과를 편법운용중인 병원을 대상으로 자체정화에 나섰다. 가정의학회는 타과로 평균에 비해 과다한 환자 의뢰율을 보인 병원에 대해 경고서신을 발송했다.지금까지 일부 3차 기관의 가정의학과는 의뢰서가 없는 환자를 유치하는 목적으로 이용되어 개원가로부터 강력히 비판대상이 돼 왔다.
학회의 『이번 조치는 현재 가정의학과가 1차 진료 뿐만아니라 포괄적이고 지속적으로 환자를 돌봐야하는 주치의 개념을 도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의뢰서만처리하는 단순기능으로 전락, 환자들을 3차 병원내 각 과로 유치분배하는 행위가 가정의학과가 갖고 있는 고유의 기능을 위배하고 있다』며 『이젠 학회 차원에서 강력히 자체정화를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학회는 지난해 두번에 걸쳐 전국 3차 병원 가정의학과 의뢰율을 조사, 1~5월 1차 조사에서 의뢰율이 높은 병원을 대상으로 1차 경고서한을 발송했으며 이어 6~11월 2차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이번 조사결과 가정의학과의 타과 의뢰율은 평균 18.13%였고, 2차 조사에서는 13.36%로 크게 줄어들었다. 1차 조사시 전체 병원의 총 환자수효에 대한 가정의학과 환자비율은 3.24%인데 비해 전체 병원환자 대비 의뢰율은 평균 0.59%에 지나지않았다.
또 전국 29개 3차 병원 가운데 13개 병원의 의뢰율이 10% 이내이고, 20개 병원이 20%인데 반해 9개 병원이 20%가 넘는 높은 의뢰율을 보여 경고대상이 됐다는 것.
학회 관계자는 『특히 일부 병원들이 아직도 환자유치 배분행위를 실시하고 있는 관행이 계속되고 있었다』면서 『학회는 앞으로 의뢰율을 정기적으로 조사, 높은 의뢰율을 보인 병원에 대해 직접 방문하는 등 강력한 경고를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정섭기자SHJ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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