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OECD 꼴찌' 꼬리표 떼나 신생아수 2년째 증가…남녀 출생비율 25년만에 정상으로서울·경기·인천등 수도권 출생아가 절반 넘어쌍둥이 출산 늘고 여성 출산연령도 높아져황금돼지해등 영향 '반짝증가'에 그칠 수도 이철균 기자 fusioncj@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2년 연속 출생아 수가 늘어나고, 남ㆍ여아의 출생 성비도 정상적 수준으로 회복되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출산율 가장 낮은 국가'라는 딱지를 뗄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통계청은 5일 '2007년 출생통계 결과'에서 우리나라 남아와 여아의 출생 비율이 25년 만에 정상수준을 회복하고 2006년 쌍춘년, 2007년 황금복돼지해 등의 영향으로 출생아 수도 2년 연속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여아 100명당 남아 수를 의미하는 출생 성비는 106.1로 1982년 이후 처음으로 정상(103~107) 범주에 진입했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전년 대비 10% 늘고 여성 1명당 합계 출산율은 1.26명으로 0.13명 증가했다. 다만 올 들어 지난 5월 말 기준 출생아 수가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집계되면서 2006~2007년의 출산증가가 쌍춘년(2006년), 황금복돼지해(2007년) 등의 영향을 받은 '반짝 증가'에 그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여전하다. ◇ 호전되는 출산 관련 통계=지난 2년간의 짧은 기간이지만 출생아 수가 늘고 남아ㆍ여아의 성비도 정상화되는 등 출산 관련 통계가 호전되고 있다. 지난해 출생아는 49만6,700명으로 전년(45만1,500명)보다 4만5,200명이 늘면서 2006년에 이어 2년 연속 증가했다. 출생아 증가로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도 지난해 10.1명으로 2006년(9.2명)에 비해 0.9명 증가하면서 2003년(10.2명) 이후 4년 만에 10명을 넘어섰다. 한명의 여성이 평생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도 2005년 1.08명을 저점으로 2006년 1.13명, 지난해 1.26명으로 2년 연속 상승했다. 여아 100명당 남아 수(출생 성비)도 106.1을 기록하면서 1982년(106.8) 이후 처음으로 정상 성비(103~107)를 기록했다. 출산순위별로는 첫째 아(104.4), 둘째 아(105.9)는 정상 성비 수준이었고, 셋째 아(115.2)와 넷째 아 이상(119.4)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 수도권 출생아 절반 넘어=수도권 출생아 수가 전체 시도별 출생아의 절반을 넘었다. 경기가 12만5,6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10만100명, 경남 3만3,200명, 부산 2만8,200명, 인천 2만6,500명 등의 순이었다. 출생아의 절반이 넘는 50.8%가 서울ㆍ경기ㆍ인천 등 수도권에서 태어난 것이다. 아울러 출생 성비는 강원(108.4), 광주(108.0), 전남(107.6), 경남(107.2)을 제외한 시도에서는 정상 성비를 나타냈다. 쌍둥이 출산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이는 배란 유도 등 불임 치료를 받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게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쌍둥이 이상 출생아 수는 1만3,537명으로 전년(1만830명)에 비해 2,707명 늘었다. 전체 출생아에서 쌍둥이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02년 1.96%에서 2007년 2.73%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평균 출산연령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출산한 여성의 평균 출산연령은 30.6세로 전년에 비해 0.2세 높아졌고, 첫째 아기 출산연령도 29.4세로 전년보다 0.2세 증가했다. 또 어머니의 연령별 출산율(해당연령 여자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은 전 연령계층에서 상승했다. 이중 30대 초반의 출산율이 102.1명으로 전 연령계층 중 가장 높았고 증가폭도 컸다. 특히 1992년 이후 꾸준히 하락하던 20대 후반의 출산율도 2006년 89.9명에서 지난해 95.9명으로 상승했다. ◇ 출산 호조, '2년 반짝' 그칠까=한가지 우려되는 점은 출산호조가 올해부터 다시 꺾일 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보건복지가족부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 말 기준 출생아 수는 20만5,4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00명가량 줄었다. 1ㆍ2월은 전년보다 3,600명 정도 늘어나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3~5월 3개월 동안만 5,500명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2008년 전체 출생아 수도 지난해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는 가임여성의 숫자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20~39세의 가임여성 인구는 2000년 1,371만6,000명이던 것이 2007년에는 1,357만9,000명으로 줄었다. 여기에다 2006년, 2007년에는 쌍춘년, 황금복돼지해 등 기복신앙적인 요소들이 출산을 유도했지만 올해부터는 이 같은 이벤트도 없다는 게 원인으로 작용되고 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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