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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책] 가슴깊이 구르는 소리 하나 있어

■ 가슴 깊이 구르는 소리 하나 있어(김명욱 지음/영하 펴냄) ".뉴욕의 하늘 수놓고 아무도 안 마시려는/그 불빛 이슬들/호호호 불며 발병 안 나게 넘기는/아리랑 고개는 우리들의 모임들//한숨에 달리어 몸 부끄려 숨기는/빈 몸뚱아리엔 파닥파닥 숨쉬고 있는/나와 너의 뉴욕이/다닥다닥 딱지처럼/흩어져 내린다."('한인의 뉴욕' 부분) 뉴욕의 한인 시인 김명욱씨가 뉴요커의 애환을 담은 시집 '가슴 깊이 구르는 소리 하나 있어'를 펴냈다. 회색 빌딩이 숲을 이룬 뉴욕의 팍팍하고 텅 빈 삶과 한인으로 겪는 고독이 시 속에 진하게 녹아있다. 시집에는 시인이 뉴욕에서 20여년간 종교인이자 컬럼니스트로 활동하면서 한인 뉴요커들과 나눈 고락이 담긴 시 89편이 실렸다. 특히 "꿈 속에서/길을 잃어//다시/돌아와 보니//그대는/거기에서//나를 기다리고 있었소"라고 노래한 '그리움'은 먼 이역에서 고향을 그리워하는 뉴요커의 애절함이 가감없이 잘 표현돼 있다. 한편, 시인은 지난해 수필집 '꿈은 나이를 상관하지 않는다'를 펴냈다. 뉴요커의 삶이 고단하지만 결코 희망을 잃지 말자는 메시지를 산문으로 전하고 있다. 1997년부터 2001년까지 뉴욕 한국일보에 '김명욱 칼럼'으로 게재된 글들을 묶은 이 책에는 저자의 인생과 종교, 인류와 사회에 대한 애정어린 고민들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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