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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1일 'LG유플러스'로 이름을 바꾼 통합LG텔레콤의 향후 계획은 '탈(脫)'통신으로 집약된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탈통신을 통신선에 의존하는 '빨랫줄 사업'에서 과실이 열리도록 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단순한 전화요금 장사가 아니라 통신망을 기반으로 한 광고ㆍ교육ㆍ유틸리티ㆍ헬스케어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 나가겠다는 이야기다.
탈통신 전략을 성공시키기 위한 필수 조건은 물론 넓고 빠른 통신망이다. 이를 위한 첫걸음으로 LG유플러스는 지난 15일 100Mbps급 초고속 무선랜(와이파이) 서비스 '유플러스 와이파이100'을 출시했다. 집에서 유선인터넷과 비슷한 속도의 와이파이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게 되는 것.
스마트폰ㆍ데스크탑 컴퓨터ㆍ노트북 등 한꺼번에 5대의 단말기로 와이파이 인터넷을 이용해도 속도가 보장되며, 보안도 강화해 해킹ㆍ개인정보유출 등 우려도 적다. LG유플러스는 와이파이100 확대를 통해 세계 최대 규모의 와이파이 네트워크인 'ACN(AP Central Network)'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또 2012년까지 기존 가정과 기업용 070 와이파이 중계기(AP)를 250~280만개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공공장소를 중심으로 한 핫스팟에는 올해 안에 전국 1만1,000여 곳의 핫스팟존에 AP를 구축하고 편의점, 은행, 포털, 온라인쇼핑몰 등과 공동 투자하거나 국내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핫스팟존을 5만여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처럼 촘촘한 와이파이망은 2013년까지 LG유플러스가 상용화하기로 한 4세대(4G) 네트워크망인 LTE(롱텀에볼루션)과 더해져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LTE망이 구축되면 기존 3G망보다 10배 정도 빠른 속도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이 같은 필수 조건이 마련되면 다음 단계는 본격적인 'U컨버전스'의 도입이다. U컨버전스란 장소와 단말기에 구애 받지 않고 각종 통신서비스를 자연스럽게 연결시켜주는 사용자 중심의 융합서비스. LG유플러스는 U컨버전스의 일환으로 ▦컨버지드 홈(Converged Home) ▦소셜 모빌리티(Social Mobility) ▦스마트 워크플레이스(Smart Workplace) 등을 구현하는 데 나설 계획이다.
'컨버지드 홈'은 가정에서 다양한 정보기술(IT) 기기로 다양한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게 핵심이다. 모든 단말을 'n스크린'으로 연결해 저장, 스트리밍, 공유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 또 ACN을 기반으로 전자액자, 로봇청소기, U헬스케어 등 가정에서의 각종 솔루션 영역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소설 모빌리티'는 다양한 소셜 서비스와 이동통신을 접목, 차별화된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을 제공한다는 내용이다. 이를 위해 각각 다른 단말기로도 동일한 사용자환경(UI)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스마트폰과 PC, 인터넷TV(IPTV)을 한 기기인 것처럼 쓸 수 있게 되는 것. LG유플러스는 또 광고ㆍ결제ㆍ위치기반서비스(LBS)ㆍ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등 이종산업과 다양한 융합을 시도해 새로운 고객가치도 창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스마트 워크플레이스'를 통해서는 개별기업 특성에 맞게 업무효율 극대화를 위한 토털솔루션을 선보인다. LG유플러스는 조만간 상용차 텔레매틱스를 출시할 예정이며, 차량용 OZ, 유비쿼터스 빌딩 매니지먼트 시스템 등 산업별 유무선 융합 특화 솔루션도 개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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