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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패션컬렉션(도전과 창조의 현장)
입력1997-07-08 00:00:00
수정
1997.07.08 00:00:00
홍준석 기자
◎화려한 패션쇼 눈길/세계향한 힘찬 워킹/각국 16개업체 초대… 볼거리 풍성/개막 이틀간 2만5천명 관람 성황「위∼잉, 타타타타, 아∼악」
지난달말 서울 삼성동 종합전시장(KOEX) 3층 대서양관. 고막이 찢어질 듯한 시끄러운 음악이 울려 퍼지는 순간 화려한 색상의 조명 수백개가 하나둘씩 켜지면서 어둠을 깨뜨린다. 그 불빛은 무대로 집중된다.
불빛 사이로 보이는 내외국인들의 모습이 얼핏 1천명은 돼 보인다. 7백평 규모의 패션쇼장은 그야말로 입추의 여지가 없다.
파란눈의 늘씬한 외국모델과 검은머리의 국내모델들이 음악에 맞춰 그 모습을 드러냈다. 길게 뻗은 무대위에서 그들은 국내 디자이너의 옷을 입고 저마다 화려한 포즈를 취하기 시작했다. 모델들의 힘찬 발걸음은 국내 패션의 세계진출을 하루빨리 재촉하는 듯이 보였다.
지난달 24일 개막한 서울국제패션컬렉션(SIFAC’97)의 첫번째 패션쇼는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으며 이렇게 시작됐다.
30억원을 들여 올해 처음으로 연 SIFAC의 슬로건은 「패션의 세계화, 대중화, 산업화」. 해외 유명 바이어와 디자이너, 모델들을 초청해 국내 패션을 세계에 적극 알리는 한편 패션전문인이 아닌 일반인의 관심을 유도해 패션산업의 대중화를 꾀하자는 것이 그 목적이다. 미국의 시어스백화점, 일본의 세이부백화점, 프랑스 라클레르, 홍콩의 조이스 등 세계 각국 16개 업체에서 약 40여명의 바이어가 초대됐다. 한 바이어는 『한국패션이 일본보다 유럽시장을 공략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평가해 국내업체들을 고무시키기도 했다. 또 일본 디자이너 요시유끼 코니시, 프랑스의 오씨마 베르쏠라등 해외디자이너와 해외톱모델인 클라우디아 시퍼가 특별 출연해 패션인은 물론 일반인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
국내 패션행사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평가되는 이 행사의 특징은 일반인들의 참여가 두드러졌다는 점이다. 행사장은 중고생들부터 멋을 한껏 부린 대학생들, 연인들, 중년부인들까지 남녀노소로 넘쳤다. 24, 25일 이틀동안에는 2만5천명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았을 정도로 관심이 대단했다. 이처럼 이번 행사가 일반인들의 발길을 끄는 것은 단순히 패션쇼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일반인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설 수 있는 화려한 볼거리와 각종 이벤트들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 앙드레 김, 이신우, 이영희씨 등 국내 정상급 디자이너를 비롯해 강진영, 박미선, 이정우 등 신진 디자이너들이 어우러져 하루 5∼6회씩 총 32회의 패션쇼를 연출했다. 또 LG패션, 코오롱, 데코, 태승트레이딩, 톰보이 등 국내 패션업체들도 가세해 다양한 의상을 선보였다. 2백24명의 국내모델과 27명의 해외모델들도 관객의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이와함께 국내디자이너브랜드존, 영캐주얼존, 진캐주얼존, 종합액세서리존 등으로 이루어진 40여개의 부스엔 저마다 일반인들이 몰려들어 제품을 구경하기도 하고 직접 구매하기도 했다.<홍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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