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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수출품목 희비 '쌍곡선'

車 고공행진…컴퓨터 10.1% ↓

5대 주력수출 품목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14일 무역협회가 내놓은 5대 수출품목 동향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1-20일기준) 자동차 수출은 7억2천500만달러를 기록, 지난해 동기대비 60.6%의 증가율을기록한 반면 컴퓨터는 6억8천200만달러가 수출돼 작년 같은기간에 비해 10.1%가 줄었다. 컴퓨터 수출은 지난 1-6월 43.7%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던 것이 지난 7월에 증가율이 1.4%로 떨어졌고 지난달에는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다. 자동차 수출은 이와는 대조적으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6월 작년 동기대비 38.6%의 증가율을 기록했고 7월에는 118.7%가 증가해세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선박은 지난달 5억5천200만달러를 수출, 13.3%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는 전달인 7월 증가율 39.3%의 3분의 1에 불과한 수준으로 전반적인 수출증가세가 급격히 둔화되고 있는 상황. 이처럼 주력 수출품목 가운데 일부 품목의 수출이 부진한 것은 일시적 요인도있지만 구조적인 원인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컴퓨터는 지난해 8월 실적이 호조였기 때문으로 올해 실적 증가세가 둔화되는것처럼 보이는 요인도 있지만 세계적 공급과잉에 따른 단가하락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무역협회는 분석했다. 무역협회는 특히 공급과잉, PC 교체수요 감소 등으로 이런 수출증가율 둔화세는앞으로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선박도 하반기 인도물량 감소 등으로 마이너스 증가율로 돌아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됐다. 한편 5대 주력 수출품목 가운데 반도체와 무선통신기기는 지난달 13억4천200만달러와 11억5천900만달러가 각각 수출돼 지난해 동기대비 28%와 38%의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비교적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반도체는 일시적 요인으로 성장세가 다소 조정을 받는 것으로 보이나 컴퓨터의 경우 공급과잉 등의 구조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하고 있어 수출성장 둔화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성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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