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ㆍ4분기에 LCD 패널 매출액 60억2,29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5.1%, 전분기 대비 14.7% 증가한 것이다. 삼성전자가 분기 매출액 60억 달러를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삼성전자의 매출액 기준 시장점유율은 26.3%로 글로벌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동기보다는 1.5%포인트 낮아졌지만 올 1ㆍ4분기에 비해서는 1.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LG디스플레이의 2ㆍ4분기 매출액은 53억7,260만 달러로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43.7% 증가했고 전분기 대비 2.9% 늘어났다. 시장점유율은 23.4%로 전년 동기 대비 1.7%포인트, 전분기 대비 1.5%포인트 각각 감소했다.
삼성과 LG의 점유율을 합치면 49.7%로 국내 LCD업체들이 여전히 전세계 시장의 절반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국내 업체들의 점유율이 가장 높았던 지난 2009년 1ㆍ4분기 54.7%와 비교했을 때는 다소 줄었다.
이는 일본의 샤프가 매출액을 늘리면서 국내 LCD업체들의 점유율을 일부 침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샤프는 올해 2ㆍ4분기 매출액 21억6,42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3.3%나 증가했다. 점유율 역시 5.5%에서 9.4%로 크게 늘며 5위를 기록했다.
한편 대만의 AUO와 치메이이노룩스가 각각 37억800만달러(점유율 16.2%), 36억1,580억달러(15.8%)의 근소한 차이로 3위와 4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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