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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재료가격 넉달만에 상승
입력2003-07-17 00:00:00
수정
2003.07.17 00:00:00
성화용 기자
지난 달 원재료가격이 유가상승 등의 영향으로 4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서 물가불안이 우려된다. 인플레이션의 선행 지표인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면 1∼2개월후 소비자 물가가 따라 오르고 수출업체들의 비용 부담이 늘어 채산성이 나빠질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6월중 가공단계별 물가동향`에 따르면 원유와 액화천연가스 도입 가격이 전월대비 4.4%와 2.0% 올라 원재료가격도 평균 1.9% 상승, 지난 2월 이후 4개월 만에 상승세로 반전됐다. 두바이유 기준 현물가는 지난달 평균 배럴당 25.6달러를 기록한 데 이어 이달 들어서도 꾸준히 올라 15일 현재 배럴당 27.16달러로 이라크전쟁이 터진 지난 3월의 27.4달러에 근접해 있다. 한은 관계자는 “당초 예상과 달리 유가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어 원재료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원재료 가격은 지난 3월 -1.4%, 4월 -8.1%, 5월 -1.0% 등 3개월 연속 떨어져왔다.
그러나 중간재 가격은 석유제품, 화학제품, 일반기계 및 장비 등의 가격이 내리면서 전월대비 0.5% 떨어져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최종재 가격도 지난달 원화가치 상승과 수요부진으로 전월대비 0.9% 하락했다. 최종재중 자본재가격은 웨이프 가공장비, 반도체조립 및 검사장비 등이 내리면서 전월대비 0.2% 떨어졌다. 소비재의 경우 내구소비재가 수요부진으로 가격경쟁이 심해지면서 데스크탑 PC, VTR 등을 중심으로 내리면서 전월대비 1.2% 하락했다.
<성화용기자 sh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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