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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외제약계열 의료기기 회사인 중외메디칼이 병원 수술실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무영등(그림자가 생기지 않는 조명)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중외홀딩스(중외제약의 지주회사)의 자회사인 중외메디칼은 자체 기술로 개발한 발광다이오드(LED) 무영등 '허니룩스(HoneyLux)'를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금까지 해외 업체가 개발한 제품이 수입 판매된 적은 있었지만 국내 의료기기회사가 개발한 LED 무영등이 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허니룩스는 수개월에 걸친 컴퓨터 시뮬레이션과 테스트를 통해 병원 수술실에서 생길 수 있는 그림자를 최소화하는 등 최적화된 조명 환경을 구현한 제품이라고 중외메디칼 측은 설명했다. 또 램프 자체의 온도가 높아 많은 열을 발생시켰던 할로겐 제품과 달리 전면부 발열현상이 거의 없어 장기가 건조해지는 현상을 방지해주며 색상 조절이 가능해 다양한 수술 환경에 맞게 조명을 활용할 수 있다. 인체 장기는 각각 색상이 다르기 때문에 명확하게 식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색의 조명이 필요하다. 중외메디칼은 기존 할로겐 제품을 사용하는 종합병원과 로컬 병ㆍ의원을 적극 공략해 올해 말까지 100대 이상의 제품을 판매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준상 중외메디칼 대표는 "허니룩스는 품질이 뛰어나면서도 국내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수입 무영등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 대형병원은 물론 중소병원에서도 관심이 높은 제품"이라며 "뛰어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LED 무영등 대중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무영등 시장에서 LED 기기의 점유율은 매년 10% 이상 증가하고 있고 오는 2012년에는 전체 시장의 4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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