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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교직원이 총학생회 간부 폭행

학교 "해당 교직원 이달말 인사조치할 것"

고려대 교직원이 총학생회 간부 학생을 폭행해 학내에서 물의를 빚자 학교측에서 재발방지를 약속하고 해당 직원을 인사조치키로 했다. 17일 고려대에 따르면 지난 15일 새벽 이 학교 학생처 양모 과장이 학생지원부 사무실에서 총학생회 집행국장 유모(25)씨와 언쟁을 벌이다 유씨의 뺨을 4∼5차례(학생측 주장 10여차례) 때렸다. 이들은 총학생회가 추진하는 해외교류사업을 논의하려고 만났고 이 자리에서 학생회비 자율납부제 실시문제와 양 과장이 개인적으로 총학생회에 빌려 준 920만원을갚으라고 요구하면서 언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기갑 학생처장은 "사건 관계자들이 서로 잘 아는 사이였고 술을 약간 마신 상태에서 사건이 벌어졌다고 보고받았다"며 "16일 총학생회 측에 폭행사실에 대해 사과했고 양 과장을 이달 말 전보조치 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총학생회는 이날 낮 교내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총학생회 학생을 폭행한 것은 학교의 학생자치활동에 대한 관점에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일"이라며 "학교가 학생회비 분납과 연관해 학생회를 탄압하려는 명백한 의도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총학생회는 "총학생회가 빌린 920만원은 학기초 등록금 투쟁으로 인해 학교측이 총학생회비를 지급하지 않아 부족한 사업비를 차용한 것이며 관례적으로 있어온 일"이라고 해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ㆍ조성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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