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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스타즈 IR] 신한금융지주, 다양한 은퇴상품 앞세워 1등 금융그룹 질주

상반기 순익 9.6%↑ 1조1360억

부동산 정책효과로 대출 크게늘고 이익 성장세로 주가전망도 긍정적

서울 태평로에 있는 신한금융그룹 사옥 전경. 신한금융그룹은 베이비부머 세대를 겨냥한 다양한 은퇴상품으로 업계 선두 자리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사진제공=신한금융그룹


최근 수익성이 개선된 신한금융지주가 다양한 은퇴 상품 라인업을 구축해 당기순이익 기준 7년 연속 1등 금융그룹에 도전한다.

신한지주(055550)는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대거 은퇴에 돌입한 데다 저금리·저성장 시대를 맞이해 새로운 사업영역을 개척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판단, 은퇴 상품 라인업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여기에 올 상반기 실적을 통해 이익 개선세가 확인됐고 2기 경제내각의 부동산 규제 완화로 대출시장에 훈풍이 불 것으로 예상돼 하반기에 더욱 기대를 갖게 한다.

신한지주의 대표 계열사인 신한은행은 올 들어 은퇴생활비 전용 통장인 미래설계통장을 출시하고 미래설계센터를 신설했다. 신한은행 고객들은 전국 70개 미래설계센터에서 은퇴 이후의 재테크·세무·법률·부동산·상속 관련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신한카드는 국민연금증 카드와 액티브 시니어 카드를 내놓았다. 국민연금 수급자들은 국민연금증 카드를 사용하면 의료·쇼핑·대중교통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대한노인회 회원이 대상인 액티브 시니어 카드는 병원·약국·마트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밖에 신한금융투자와 신한생명은 각각 '신한네오50플랜'과 '참신한브릿지연금보험'을 출시했다. 신한네오50플랜은 은퇴자산관리 종합서비스로 우대금리 혜택을 제공한다. 참신한브릿지연금보험은 은퇴 후부터 공적연금을 수령할 때까지(평균 8~12년)의 소득 공백기를 보장하는 가교연금 개념의 상품이다.

신한지주의 한 관계자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로 금융자산이 대거 은퇴용 자산으로 전환될 전망이어서 은퇴 설계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신한지주는 최근 이익 성장세가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어 주가전망도 긍정적이다. 신한지주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1,36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조363억원)보다 9.6% 증가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신한지주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보다 8% 이상 증가한 2조2,25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 신한지주는 최근 국내 경제가 저금리·저성장 궤도에 진입하면서 2011년 이후 이익이 감소 추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최근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대출성장과 안정적인 순이자마진(NIM)이 신한지주의 실적 향상을 이끌고 있다. 강혜승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신한은행의 2·4분기 원화 대출금은 전 분기보다 2.5% 늘어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4.2% 증가했고, 기업 대출도 지난 분기보다 3.1% 늘어나 지난해 말 보다 2.5% 성장했다"며 "대출 성장세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순이자마진도 향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동산 시장 규제가 완화돼 대출시장이 살아날 것으로 보이는 점도 주가 상승을 예상하는 요소다. 정부는 이달 초 부동산시장의 대표 규제인 총부채상환비율(DTI)과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기준을 완화했다. 이에 따라 부동산 투자를 위한 대출액이 늘 것으로 보여 금융사들이 혜택을 입을 전망이다. 시장전문가들은 최근 신한지주가 대출과 순이자마진 부문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금융사들 가운데 가장 큰 정책 효과를 볼 것이라고 보고 있다.

손준범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DTI·LTV 등이 완화돼 대출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은행을 비롯한 금융사들이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특히 신용대출 등 대출성과가 좋고 건전성 지표도 우수한 신한지주가 정책 효과에 힘입어 큰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주에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신한지주를 비롯한 금융주들에게는 악재다. 하지만 주가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전망이다.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기 때문에 현재 주가에 이런 상황이 이미 반영되어 있기 때문이다.

손 연구원은 "금융사 이자율의 판단 기준인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일정부문 수익성에 타격을 입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신한지주는 최근 견조한 실적 개선세를 보여왔기 때문에 기준금리 인하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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