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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TV] EBS '하나뿐인 지구'

파괴되는 '태고의 신비' 점봉산EBS TV '하나뿐인 지구'는 자연생태 박물관이라 해도 손색이 없는 점봉산의 아름다운 생태를 카메라에 담은 환경다큐멘터리 '태고의 신비, 점봉산'을 오늘 8시30분에 방송한다. 환경파괴로 그 아름다운 자태를 잃어가는 점봉산을 다룬 프로그램이다. 난개발에 따른 환경훼손으로 신음하고 있는 백두대간을 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이어지는 백두대간은 자연생태계의 보고(寶庫)로 불리고 있기 때문이다.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양양군 서면에 걸쳐 솟아 있는 점봉산은 백두대간의 한 지류로 사람들의 발길이 잦은 설악산보다 생태계가 더 풍부하고 잘 보존돼 있다. 특히 점봉산의 진동계곡은 식물학자나 답사단체들로부터 `생태기행의 메카'란 찬사를 받을 정도로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한다. 유네스코가 점봉산 일대를 생물보존권 핵심지역으로, 우리 정부는 천연림 보호구역으로 지정했을 정도다. 프로그램에는 만물이 생동하는 3월말부터 5월까지 절정에 달한 점봉산의 자연미가 고스란히 브라운관에 담겨 그 자태를 뽐낸다. 150년 이상의 수령을 자랑하는 활엽수와 침엽수가 무리지어 있는 원시림과 주목ㆍ엉겅퀴 등 각종 희귀식물은 물론 열목어와 금강모치, 쉬리 등이 노니는 맑은 계곡은 이런 점봉산의 진가를 한층 돋보이게 한다. 그러나 이 점봉산도 양수댐건설로 천연림보호구역은 물론 남대천 연어서식지의 파괴로 서서히 몸살을 앓고 있다. 수많은 야생화와 원시림, 야생동물을 품고 있는 점봉산이 10년 뒤에도 건강하고 아름다운 자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을지 우려의 소리가 나오는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연출자인 황성환 PD는 "점봉산의 풍성한 생태계가 양수댐 건설공사의 여파로 조금씩 훼손되고 있어 많은 사람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면서 "자연생태계의 보고를 잘 보존하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를 생각해보자는 취지에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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