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유학센터·외환특화점 확대 경쟁 은행 "거래 리스크 없는 수수료 수입 늘리자 이병관기자 comeon@sed.co.kr 유학 및 이민과 함께 국제 자본거래 수요가 크게 늘어나자 은행들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 외환ㆍ환전 업무 조직 및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을 비롯한 시중은행들은 환전 및 송금 수수료 수입을 늘리기 위해 외환ㆍ환전 부문을 경쟁적으로 확대하는 추세다. 은행들이 이처럼 외환 업무를 강화하고 있는 것은 아무런 거래 리스크 없이 환전 및 송금에 따른 수수료 수입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환전의 경우 은행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거래 금액의 1~2%를 수수료로 받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외환ㆍ송금 부문에서만 2,300억원의 순익을 올렸다. 우리은행은 외환전문 상담이 가능한 유학이주센터 지점을 현재의 136개에서 이달 말까지 202개로 대폭 늘릴 계획이다. 유학이주센터에서 유학원 및 이주공사 등 전문업체와 연계해 심도 있는 유학 및 이민 상담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외환거래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올 들어 외환 업무에다 수출입거래 서비스까지 할 수 있는 외환특화점을 199개나 만들고 이달 초 환전 수요가 많은 인천공항 지점을 개설하는 등 영업력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특화점에는 외환 전문인력을 1~2명씩 배치한 후 유학 전문업체인 유학닷컴 등과 연계해 전문 상담을 제공 중이다. 한편 농협 등 후발주자들은 마케팅 조직 확대와 함께 파격적인 환전 수수료 할인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농협은 현재 3개인 해외유학이주센터를 8월 말까지 8개로 늘리고 2008년에는 광역시 등 거점 지역을 중심으로 5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시중은행의 통상 환전 할인폭인 30~40%보다 더 많은 최고 70%의 할인 서비스도 제공한다. 기업은행은 지난 5월 말 해외계좌 개설, 국제학생증 발급 업무 등이 가능한 해외유학이주센터 지점을 22개나 신설, 모두 62개로 늘렸다. 이들 지점에는 PB 상담 요원을 배치해 전문성을 강화했다. 은행의 한 관계자는 "환전 분야는 거래 리스크를 전혀 부담하지 않고 안정적인 수수료 수입을 얻을 수 있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7/06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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