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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상승에 10월 수입물가 급등

전년동기대비 16% 뛰어 <br>향후 CPI와 PPI에 영향 줄 듯

환율상승(원화가치 하락) 영향으로 지난달 수입물가가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달의 경우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9월보다 소폭 떨어지면서 물가 오름세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수입물가가 급등함에 따라 향후 CPI와 PPI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는 전년동기대비 16.0% 급등, 지난 4월(19.0%)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원자재 수입물가는 원유ㆍ액화천연가스 등 광산품이 크게 오르면서 전년동기대비 29.4%나 올랐다. 중간재는 9.3% 상승했으며 이중 석유제품 22.7%, 화학제품 19.6%, 1차 철강제품 5.2%, 컴퓨터ㆍ영상음향ㆍ통신장비제품 1.8% 등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소비재와 자본재도 같은 기간 동안 각각 5.7%, 4.3% 올랐다. 임수영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중간재 수입가격은 시차를 두고 PPI에 영향을 미치고 소비재와 원자재 수입가격은 CPI와 연결되기 때문에 향후 물가수준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처럼 수입물가가 급등한 것은 원유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달러에 대한 원화가치가 더욱 큰 폭으로 떨어졌기 때문. 10월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배럴 당 103.5달러로 9월의 105.8달러보다 2.2% 내렸다. 하지만 같은 기간 동안 원ㆍ달러환율은 1,118.61원에서 1,155.45원으로 3.2% 평가 절하됐다. 환율 변동 효과를 제거한 계약통화 기준으로 보면 수입물가는 전년 같은 달보다 12.6% 상승했다. 수출물가는 전년동기대비 9.2% 올랐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17.4%)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이 중 농림수산품은 1년 전보다 30.3%, 공산품은 9.1%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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