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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 61편 10권 국내 첫 완역
입력2002-02-13 00:00:00
수정
2002.02.13 00:00:00
영국 작가 아서 코난도일(1859~1930)의 추리소설 '셜록 홈즈' 전집이 국내에 최초로 완역 출간된다.도서출판 황금가지는 4편의 장편과 57편의 단편 등 셜록 홈즈 전집을 10권으로 출간하기로 하고 이번 주 '주홍색 연구' 등 4편을 1차로 펴냈다.
그 동안 국내에 소개된 '셜록 홈즈' 시리즈는 복잡한 사건을 풀어가는 탐정의 기지와 활약을 주로 다룬 아동용 또는 축약판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번에 소개된 원작에서는 등장인물과 시대적 배경, 인간에 대한 이해 등이 국내 아동판이나 축약판 보다 한층 치밀하게 그려진다.
주인공인 탐정 셜록 홈즈가 활약한 시대는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의 영국. 서구에서 산업혁명과 시민혁명을 통해 근대 사회가 성립되고 현대 사회로 넘어오기 직전의 시대적 상처들이 작품 속에서 생생하게 펼쳐진다.
이번에 출간된 네 장편들에도 추리소설의 흥미와 더불어 당시 시대상이 담겨져 있다.
'주홍색 연구'는 미국 모르몬교도가 프로테스탄트들의 박해를 피해 현재 모르몬교의 본산인 유타 주로 이동해 새 사회를 건설하던 시기를 배경으로 삼았으며, '네 사람의 서명'은 영국이 인도에 세웠던 제국주의 시대의 상징인 동인도회사의 폭정에 거부하여 일어난 세포이 항쟁이 바탕에 깔려있다.
또한 '공포의 계곡'에서는 미국 서부개척 시대 법과 행정이 확립되기 전 집단적인 폭력으로 사회를 장악한 갱단들의 전횡이 그려져 있고, '바스커빌 가문의 개'에서 셜록 홈즈는 한밤중에 황야로 나가면 죽는다는 바스커빌 가문의 오래된 전설과 미신에 대립한다.
이처럼 아서 코난 도일은 셜록 홈즈의 추리 과정과 사건 해결 과정을 통해 격변의 세계사를 그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관찰과 추리를 통해 이성의 힘으로 초자연적인 또는 미신적인 것들과 싸우는 정신세계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이어 출간될 셜록 홈즈 전집은 '셜록 홈즈의 모험' 시리즈 12편, '셜록 홈즈의 비망록' 11편, '셜록 홈즈의 귀환' 13편, '홈즈의 마지막 인사' 8편, '셜록 홈즈의 사건 기록부' 12편, '보헤미안 왕국의 스캔들' '빨강 머리 클럽' '보스컴 계곡의 미스터리''입이 삐뚤어진 사나이' '해군 조약 사건' '브루스 파팅튼 설계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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