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스포츠 등 통해 미래 고객 잡는다<br>RV 레이싱대회 등 메인 스폰서 프로야구 팀 히어로즈 후원도
| 넥센타이어는 소비자들에게 좀 더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가기 위해 모터스포츠와 프로야구 등 다양한 스포츠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사진은 '넥센타이어 RV 챔 피언십' 대회의 모습. /사진제공=넥센타이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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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타이어는 올해 기아자동차가 승부수로 내건 중형신차 'K5'에 장착되는 타이어를 100% 전량 공급하기로 하며 신차용 타이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K5에 장착된 넥센타이어의 CP662 모습. /사진제공=넥센타이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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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타이어는 국내 타이어업계의 후발주자라는 핸디캡을 갖고 있다. 특히 경쟁사들에 비해 뒤쳐지는 브랜드 인지도는 넥센타이어가 하루빨리 극복해야 할 최우선 과제다.
이 같은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넥센타이어가 선택한 방법은 바로 스포츠 마케팅이다. 점차 우리들의 일상 속으로 파고들고 있는 스포츠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미래의 잠재고객으로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넥센타이어가 가장 먼저 관심을 가진 분야는 모터스포츠. 눈 깜짝할 새 승패가 엇갈리는 모터스포츠의 특성상 자동차의 중요 구성품 중 하나인 타이어를 가장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지난 2006년 첫 선을 보인 '넥센 RV 챔피언십'은 국내 최대의 RV(레저용차량) 및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레이싱대회로 올해로 4년째 넥센타이어가 타이틀 스폰서로 참가하고 있다. 매년 총 6차례에 걸쳐 경기가 치러지는 이 대회는 무쏘, 쏘렌토, 투싼, 스포티지, 렉스턴, 모하비 등 순정차량에서부터 무한 개조된 차량에 이르기까지 RV나 SUV 차량 소유자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넥센타이어는 이 대회 후원을 통해 국내 등록 차량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RV와 SUV 차량 운전자들에게 자사 타이어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4년간 진행된 '넥센타이어 RV 챔피언십'는 매회 수많은 참가자들과 함께 약 2,000명이 넘는 관중들이 운집하며 홍보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최근 '2010 CJ 헬로넷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의 슈퍼 1600 클래스 공식 타이어 스폰서로도 나섰다. 넥센타이어의 공식 타이어 스폰서 체결로 '넥센 N9000 클래스'로 변경해 열리는 이번 대회는 오는 7월 3일부터 일본 오이타현에 위치한 오토폴리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넥센타이어는 국내 최대의 RV/SUV 경주대회인 '넥센타이어 RV 챔피언십'과 더불어 'CJ 헬로넷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을 후원하게 됨으로써 국내 모터스포츠 미니아들 사이에서 한층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넥센타이어가 소비자들에게 좀 더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선택한 또 다른 길은 프로야구 후원이다. 지난 2월 넥센타이어는 프로야구단 '히어로즈'의 메인 스폰서로 전격 참가하기로 결정했다.
넥센타이어 측은 "세계적 수준으로 발전한 한국 프로야구의 안정적인 운영을 지원하는 동시에 넥센타이어를 더욱 친숙하고 국민과 함께 하는 대표 브랜드로 만들어가고자 메인 스폰서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구단의 명칭을 '넥센 히어로즈'로 최종 확정한 넥센타이어는 앞으로 2년간 히어로즈 구단의 메인 스폰서 자격으로 활동하게 된다.
'넥센(NEXEN)' 브랜드를 새로 론칭한 지 10년 만에 총 매출 1조원의 기업으로 초고속 성장한 넥센타이어는 이번 스폰서십 계약을 통해 더욱 강력한 성장동력을 얻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국내의 경쟁 타이어업체들이 경기장 내 구장광고에 치중하는 것과 달리 우리는 '넥센 히어로즈'의 타이틀 스폰서를 통해 보다 강력한 스포츠마케팅을 펼쳐 브랜드 인지도를 더욱 높이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넥센타이어는 이번 스폰서십 계약을 통해 TV를 비롯한 각종 미디어매체에 '넥센' 브랜드를 효과적으로 알림으로써 연간 1,500억원 이상의 광고 및 홍보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현봉 넥센타이어 부회장은 "이번 '넥센 히어로즈'의 출범을 통해 기업의 스포츠 마케팅이 기업의 이익뿐 아니라 국내 스포츠산업에도 기여하는 모범 사례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차용 타이어는 우리에게 맡겨"
기아차 K5에 전량공급… 대형차 물량도 대폭 늘어
지난 4월 열린 부산모터쇼에서 기아자동차가 야심차게 선보인 'K5'에 장착된 타이어는 자동차 못지 않게 수많은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18인치 휠을 중심으로 고급스럽게 디자인된 이 제품은 다름 아닌 넥센타이어의 'CP662'. 기아차가 올해 승부수로 내건 중형신차 'K5'에 장착되는 타이어를 넥센타이어가 100% 전량 공급하기로 하면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넥센타이어가 대대적인 스포츠 마케팅과 더불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 중 하나는 바로 신차용 타이어(OE)시장 공략이다. 무엇보다 신차용 타이어 시장공략에 성공할 경우 자동차 제조업체로부터 제품력을 공인 받는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고객 확보에도 용이하다는 판단에서다.
사실 넥센타이어는 불과 수년 전까지만 해도 주로 아반떼 급의 준중형 이하 차량에만 타이어를 공급해왔다. 하지만 3년 전부터 쏘나타, K7, K5 등 중대형차 이상의 공급물량도 대폭 늘고 있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연구인력이 3배 이상 빠르게 늘어나는 등 첨단제품을 개발하는데 주력한 것이 이 같은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현대ㆍ기아차가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하면서 신차용 타이어 공급량도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넥센타이어는 현재 쏘렌토R과 스포티지R에 각각 RO571, CP671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쏘울, 포르테, 모하비 등에도 점차 공급물량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의 신형 쏘나타에는 CP671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그랜저(HG)와 싼타페(DM) 후속, 신차로 개발 중인 소형 쿠페(FS)와 유럽 전용 쏘나타(VF), i30 후속(GD) 등에도 잇달아 공급이 예정돼있다. 넥센타이어는 GM대우의 윈스톰과 젠트라에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으며 쌍용차가 출시할 코란도C에도 자사 타이어를 장착할 계획이다.
신차용 타이어 시장에서의 넥센타이어 돌풍은 무엇보다 넥센타이어만이 자랑하는 첨단 기술력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 넥센타이어 측은 "최근 내놓은 신제품에는 그동안 국내 타이어기업들이 구현하지 못한 다양한 첨단기술이 적용됐다"며 "모든 신제품에 노면과 타이어의 압력을 최소화하도록 타이어의 내구성을 좌우하는 스틸벨트 부분에 OBCS(벨트형상 최적화 시스템) 기술을 적용, 승차감과 내마모성, 소음방지기능을 크게 높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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