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tionName(); 과도한 빚보증 탓… 그룹 전체 타격 ■ 현대시멘트·성우종합건설 워크아웃 신청건설 장기 불황도 한몫… 당분간 탈출구 찾기 힘들듯 맹준호기자 next@sed.co.kr 임지훈기자 jhlim@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건설업의 장기 침체가 성우그룹의 발목을 잡았다. 특히 채권단이 워크아웃 방침을 정한 현대시멘트의 경우 시멘트 업황이 어려운 상황인데다 자회사인 성우종합건설에 대한 과중한 채무보증까지 안고 있어 당분간 탈출구를 찾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시멘트가 워크아웃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한 것은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인 성우종합건설에 대한 과다한 채무보증으로 결정적인 타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성우종합건설이 워크아웃을 추진하는 것도 주력 계열사인 현대시멘트의 경영악화로 더 이상 자력으로는 생존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성우종합건설은 주택사업 미분양 물량 누적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고 특히 서울 양재동 복합 유통센터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받은 약 1,600억원 규모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문제가 복잡하게 얽히면서 경영난을 겪어왔다. 양재동 화물터미널 자리에 들어설 이 사업은 수년째 지지부진한 상태다. 현대시멘트는 올 3월 말 기준 성우종합건설에 대해 총 6,813억원의 채무보증을 서고 있다. 성우종합건설에 대해 524억원의 담보를 제공하고 1,120억원의 기업어음도 매입한 상태다. 현대시멘트 자체의 부채만도 지난 3월 말 기준 6,336억원에 달해 최근에는 기존 부채를 연장하기도 힘겨운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멘트 업계의 한 관계자는 "건설업의 침체로 현재 시멘트 회사 하나 유지하려고 해도 어려움이 큰 데 자회사 지원까지 해가며 어떻게 버틸 수 있겠느냐"면서 "이에 따라 시멘트와 건설을 축으로 한 성우그룹 전체가 늪에 빠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멘트 업계는 지난해 2~3년간의 적자를 벗고 간신히 흑자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올 들어 원료가의 30%를 차지하는 유연탄 가격이 최대 2배까지 폭등하면서 또다시 적자가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시멘트는 지난해 178억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올 1ㆍ4분기에만도 11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재고 누적으로 단양 공장의 생산을 중단하고 시설 정기보수에 들어가기도 했다. 시멘트 업계의 한 관계자는 "특히 올 1ㆍ4분기는 춥고 눈이 많이 와 전국 레미콘 공장 평균 가동률이 15%대에 머물 정도였다"면서 "5월 들어 지난해 수준 정도까지는 수요가 살아났지만 올해 적자는 면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시멘트 업계의 생산능력은 연간 6,200만톤 수준이다. 그러나 지난해 판매량은 4,850만톤에 그쳤다. 한편 현대시멘트는 현대건설의 시멘트사업부로 있다 1969년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둘째 동생인 정순영 명예회장에 의해 분리 독립했다. 이후 20여년 이상 지속된 시멘트 공급부족 시기에 황금기를 누렸다. 현대시멘트는 현재 단양과 영월에 공장을 두고 있으며 쌍용양회ㆍ동양시멘트ㆍ성신양회ㆍ라파즈한라시멘트ㆍ한일시멘트에 이어 업계 6위로 국내 시장점유율은 10.2%선이다. 현대시멘트가 속한 성우그룹은 현대시멘트ㆍ성우종합건설ㆍ하나산업ㆍ성우오스타개발 등 4개사로 이뤄져 있으며 현대시멘트가 나머지 3개 회사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