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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플라자] 아이보리·핑크빛 실용예복 인기
입력2000-03-01 00:00:00
수정
2000.03.01 00:00:00
구동본 기자
새 천년 첫 해라는 상징적 의미를 찾는 청춘 남·녀들이 올 봄 결혼을 서두르고 있어 혼수시장이 폭발할 것으로 예상된다.평생에 한번뿐인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부부들은 결혼식 당일 누구보다 돋보여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웨딩드레스와 예복 만큼은 아름답게 입고 싶어한다.
그렇지만 부풀린 스커트, 화려한 레이스 장식이 가미된 공주풍 예복은 더 이상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다.
결혼식에서만 입고 옷장 속에 넣어두기보다는 결혼식 때 특별한 느낌을 주면서 평소에도 다른 옷과 어울려 입을 수 있는 실용적인 예복을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올 봄엔 경기회복의 영향으로 예복 역시 잿빛 등 다소 가라않은 색상에서 아이보리나 핑크, 그린빛이 가미된 회색, 옐로 등 밝은 톤의 파스텔색상이 강세를 띠고 있다. 소재는 울·실크·새틴·린넨 등 조직감을 느낄 수 있는 천연소재들이 인기다.
◆여성예복=튀지 않는 깔끔한 디자인의 투피스 정장이나 재킷과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디자인된 앙상블 원피스가 무난하다. 그러나 결혼식장에서는 화사해 보이는 것이 좋기 때문에 옷과 같은 소재로 된 코르사주(꽃모양의 브로우치), 리본 블라우스, 모자·헤어액세서리, 핸드백, 구두 등과 코디해 낭만적인 느낌을 줄 필요가 있다.
스커트 정장은 스커트가 무릎길이에서 슬릿이 살짝 들어간 A라인이나 주름이 잡힌 플리츠 스커트가 강세다. 최근 예복으로 스커트정장을 입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바지정장을 입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스커트를 잘 입지 않는 여성들이 결혼식 후에도 활용하기 위해서다. 일자형 바지에 버튼이 한 개 달린 재킷과 리본블라우스를 어울려 입거나 코르사주 또는 브로우치 등으로 포인트를 주면 된다.
앙상블원피스는 원피스와 재킷을 따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가령 원피스를 반소매로 하면 여름에도 입을 수 있고 재킷은 여벌의 바지와 스커트로도 어울리기 때문. 앙상블 원피스 차림엔 목선을 강조하기 위해 작고 앙증맞은 스카프나 진주목걸이 등을 사용하면 적당하다.
◆남성예복=평상시 입을 수 있는 무난한 스타일의 고급스러운 정장을 선택하고 예식장에서 입을 턱시도나 모닝코트 등은 예복을 구입하면서 무료로 대여받는 것이 합리적이다.
예복용 정장으로 선호되는 스타일은 2~3버튼의 싱글정장이 주류다. 마른체형은 베이지 등 밝은 색에 광택이 도는 소재를 선택하면 볼륨감이 있어보인다. 반면 뚱뚱한 사람은 감색 등 짙은 색을 선택하고 셔츠와 넥타이도 약간 어두운 색으로 골라 시선을 안쪽으로 집중시켜주면 된다. 같은 색 계열의 셔츠와 넥타이로 코디하면 날씬해 보이면서 세련된 느낌을 준다.
구동본기자DBK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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