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img.sednews.com/2009/03/13/1HUC2GLBLP_1.jpg) | 김윤섭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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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img.sednews.com/2009/03/13/1HUC2GLBLP_2.jpg) | 최상후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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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은 13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김윤섭(60) 부사장과 최상후(59) 부사장을 공동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1926년 창립된 유한양행이 공동대표를 선임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두 공동대표의 역할 분담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앞으로 논의를 거쳐 결정될 전망이다.
유한양행이 두 명의 전문경영인 공동대표체제로 나아가게 된 것에 대해 업계에서는 기대와 우려의 시각이 교차하고 있다.
영업ㆍ개발에서 잔뼈가 굵은 김 대표와 생산ㆍ품질관리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최 대표의 시너지 효과가 유한을 한단계 더 발전시킬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동아제약, 한미약품 등 타 상위 제약사가 모두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실어준다.
반면 강력한 오너가 없는 상황에서 처음으로 시도된 공동대표 체제가 신속한 의사결정을 저해하고 혼란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당초 김 대표가 유력한 단일 대표로 거론되어 왔으나 지난해 말 영업소에서 리베이트용 비자금 조성 의혹이 터져 나오면서 영업총수인 김 대표의 입지가 줄어들은뒤 급작스럽게 공동대표체제가 유력하게 거론됐기 때문이다.
제약업계의 한 관계자는 “두 부사장의 역량과 사내 영향력이 큰 차이가 없는 상황에서 한 명을 탈락시키는 것은 기업내 화합과 경영에 타격을 줄 수 있었을 것”이라며 “두 대표가 힘을 합쳐 조직안정을 얼마나 빨리 이뤄내느냐가 공동대표체제 안착여부를 판가름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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