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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해진 펀드… 비교하고 고르세요"

증시하락에 베팅 '인버스'등 새상품 봇물


올해 펀드시장에서는 자본시장법 시행에 발맞춰 새로운 상품들이 잇따라 선보였다. 특히 주가지수펀드(ETF)시장에서는 증시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품까지 나올 정도로 상품이 크게 다양해졌다. 올해 펀드시장에서 가장 많이 신상품이 나왔던 것은 ETF 분야다. ETF시장에 미리 진출해 있던 운용사뿐만 아니라 현대인베스트먼트운용 등 중소 운용사들까지 앞다퉈 다양한 신상품을 시장에 내놓았다. 올해 신규 출시된 ETF는 모두 18종. 이 중 삼성투신운용의 인버스ETF, KTB자산운용의 SRI ETF, 현대인베스트먼트운용의 금ETF 등은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개념의 상품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또 거액의 투자자금이 필요해 그동안 기관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채권시장 역시 채권 ETF가 새롭게 출시되면서 개인투자자들도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됐다. NH-CA자산운용과 대신자산운용은 각각 올 6월과 9월 레버리지인덱스펀드라는 신상품을 내놓았다. 코스피200지수 일일 등락률의 레버리지 비율(NH-CA의 경우 1.5배)만큼 수익률이 결정되는 구조의 펀드를 새롭게 출시한 것. 시장지수가 상승률보다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상품이다. 이밖에 공매도펀드인 '하나UBS 120/20펀드', 유럽거래소에서 거래되는 탄소배출권에 투자하는 '동양탄소배출권펀드', 원유에 투자하는 '삼성WTI원유특별자산펀드' 등도 올해 새롭게 선보였다. 아울러 자본시장법 통과로 100% 재간접 투자할 수 있는 역외펀드의 범위가 확대되면서 하이일드채권에 투자하는 펀드가 잇따라 등장했다. 얼라이언스번스틴자산운용의 '글로벌고수익증권투자신탁', 프랭클린템플런자산운용의 '프랭클린하이일드증권투자신탁' 등이 새롭게 출시됐다. 하지만 펀드 시장 전체로 보면 펀드 환매 등의 여파로 전체 신규 펀드 숫자가 지난해보다 줄어들었다. 자본시장법 시행을 계기로 새로운 유형의 펀드가 대량으로 쏟아질 것이라는 당초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 셈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한해 새롭게 출시된 공모 펀드는 456개로 지난해 1,364개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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