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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4분기 카드소비 8분기만에 최대
입력2005-01-23 08:42:01
수정
2005.01.23 08:42:01
작년 4.4분기 카드 소비(국내 신용판매 기준)가8분기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카드 소비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민간 소비심리 회복을 나타내는 신호일 수 있으나 정부나 전문가들은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23일 카드업계가 재정경제부에 제출한 카드 소비현황 자료에 따르면 소비자들이작년 4.4분기에 물건을 사거나 서비스를 받은 뒤 카드로 결제한 소비액(신용판매액)은 44조8천65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0.6% 늘었다.
이는 분기별로는 2002년 4.4분기 45조8천250억원이후 최대치다.
분기별 카드 소비액은 2003년 1.4분기에 42조94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16%늘어났으나 2.4분에는 40조8천150억원으로 2.2%가 줄었다.
이어 2002년 3.4분기 -10.6%, 4.4분기 -11.47% 등 감소폭이 커지다가 작년 1.4분기에는 -8.46%로 감소폭이 완화되기 시작했으며 3.4분기에는 5.1% 증가로 돌아섰다.
월별로도 작년의 경우 오르고 내림을 반복하다가 9월 12조7천130억원으로 2.2%감소세를 보인 뒤 10월은 9.2% 늘어난 14조2천340억원 11월 16.6% 증가한 14조5천820억원, 12월 9.0% 늘어난 16조690억원 등 3개월 연속 상승세를 탔다.
이에 따라 지난해 카드 소비액은 연간 162조8천440억원으로 2002년 171조3천200억원에는 못 미쳤지만 2003년 161조9천210억원보다는 0.6%가량 늘었다.
그러나 통계청의 소비자 기대지수 등 내수 회복을 기대하기는 아직 부정적인 지표가 더 많아 대부분 조심스럽게 해석하고 있다.
이헌재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도 지난 21일 카드 소비의 증가세를 언급하면서 "우리나라는 계절적 요인이 많아 들쭉날쭉하는 만큼 경기회복의 선행지표가 될지여부는 좀더 두고봐야 한다"며 속단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카드업계에서도 종전에는 카드 소비액에 잡히지 않던 롯데백화점 카드가 지난해대거 롯데카드로 전환된 것을 비롯해 마케팅이나 카드 결제의 확산을 비롯한 다른요인도 있을 것이라면서 대체로 신중한 반응이다.
비씨카드의 오현택 부장은 "분야별로는 지난달 외식업소 카드 소비가 크게 늘어난 게 특징"이라면서 "계절적 요인 등이 섞여 있어 해석이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카드업계 일각에서는 롯데카드의 신용판매 점유율이 3%대에 그치고 있는점 등을 들면서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있다는 견해도 점차 많아 지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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