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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외국업체 광고 안방공략 가속
입력1999-04-13 00:00:00
수정
1999.04.13 00:00:00
한기석 기자
국내 광고시장에 외국 업체들의 입김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기존 외국업체들은 광고비를 대폭 늘리는 등 활발한 마케팅활동을 펼치고 있다. 반면 신규 업체들은 진출에 앞서 광고부터 내보내며 국내시장 탐색에 들어갔다.이에 따라 외국 광고회사들도 속속 들어오는 추세여서 앞으로의 국내 광고시장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광고업계에 따르면 오는 7월 수입선다변화제도 폐지에 앞서 일본 업체들이 그동안 자제해온 광고를 게재하며 본격 진출에 앞서 시장상황을 체크하고 있다. 소니사는 매달 3억원씩의 광고비를 책정해 「핸디캠」광고를 지난달부터 신문·TV에 대대적으로 내보내고 있다. 또 렌즈업체인 호야렌즈도 새로 광고를 싣고 있으며 도요타등 일본 자동차업체들도 조만간 광고를 시작하기 위해 국내 광고회사와 대행계약을 추진중이다.
미국이나 유럽의 업체들도 올들어 움직임이 활발하다. 옥수수캔을 파는 필즈베리, 휴렛팩커드(프린터)가 새로 광고를 내보내기 시작했으며 맥도널드, 켈로그, 필립모리스등은 올들어 광고비를 대폭 상향 조정했다. 윤활유업체인 모빌코리아의 경우 지난해 1억6,000만원을 광고비로 썼으나 올해는 이를 513% 올린 10억원으로 책정했다. 로레알화장품은 올해 광고비를 100% 늘렸으며 지난해 거의 광고를 하지 않던 모토롤라는 올해에만 50억원의 광고비를 책정했다.
한국방송광고공사에 따르면 외국광고주들은 올 1·2월 방송광고비만 모두 182억원을 쏟아부었다. 이같은 광고액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132억원)보다 37.8%나 늘어난 수치다.
이처럼 외국 광고주들이 본격 활동에 나서고 있는 것은 시장 상황이 유리해졌기 때문이다. 또 환율 상승으로 과거보다 훨씬 싼 값에 광고효과를 볼 수 있는 것도 한 이유다.
외국계 광고회사의 한 관계자는 『IMF 이후 국내 소비자들이 외국 브랜드나 제품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기 시작했으며 올들어 소비심리도 풀리고 있어 외국 광고주들이 시장진입의 호기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고주들의 진출과 함께 외국 광고회사들도 속속 들어오고 있다. 지난해 일본및 세계최대 광고회사인 덴츠사가 보광과 합작해 휘닉스커뮤니케이션즈사를 설립한데 이어 최근에는 일본 2위 업체인 하꼬호도사가 합작이나 모 국내 광고업체를 인수하는 형식으로 진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프랑스의 퍼블리시스월드와이드사는 웰커뮤니케이션즈사와 6대4의 비율로 합작, 이달중 회사를 설립한다.
광고업계의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국내 광고주들은 사정이 어려워 거의 활동을 하지 못했고 올해도 움츠리고 있다』며 『이 틈을 타 외국 광고주들이 적극 투자하면서 기대이상의 효과를 얻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기석 기자 HANKS @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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