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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에게 바란다

박세리 선수가 다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98년 US여자 오픈에서 '맨발 투혼'으로 우승, 경제위기로 지친 조국에 큰 위안을 안겼던 박 선수는 이후 한 방송사 다큐멘터리에 호화판 생활을 하는 것으로 비쳐지면서 괜한 미움을 샀다. 한 잡지사에서 '추측성'미국 귀화설을 흘려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그리고 이제 삼성전자와의 결별로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안타깝게도 이번 일 역시 화살 끝이 박세리 쪽을 향해 있는 것 같다. 무리하게 몸값을 요구했다는 설이 퍼지면서 심하게는 '배은망덕'이라는 말도 나온다. 박 선수가 삼성측으로부터 97년부터 매년 평균 8억원을 받았고 98년 CF출연료 명목으로 66억원에 달하는 거액의 보너스를 받았다는 사실이 이미 널리 알려졌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박세리가 너무 많이 바라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박세리측이 무리하게 몸값을 요구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삼성측에서도 "구체적인 금액 협의는 없었다"며 수백억원 요구설을 부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액을 요구했을 거라는 추측이 돌고 콧대가 높아졌다는 오해를 산다. 이미지 관리에 실패한 것이다. 박 선수는 사소하다고 생각한 부분에서 보통 큰 타격을 받아왔다. 올 들어 삼성 로고 위에 선글라스를 걸쳐 쓴 모습이 치명타였다. 소속사를 배려하지 않고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는 것을 보면서 애정이 식어버린 사람들이 늘었다. 하필 그때 아니카 소렌스탐도 똑같이 모자 위에 선글라스를 걸쳤지만 소속사 로고가 잘 보이도록 위로 올려놓아서 더 비교가 됐는지도 모른다. 삼성측을 향한 무언의 시위였는지는 모르지만 깊이 생각하지 않는, 프로답지 못한 행동이라는 질책을 면하기 어려웠다. 이제 박세리 선수는 다시 계약을 하게 될 것이다. 어떤 기업과 어떤 방식으로 하든 좀더 성숙된 모습으로 '기량은 물론 사람 그 자체도 세계 정상급'이라는 평을 듣기 바란다. 또 삼성과의 5년 인연이 한국 프로스포츠사에 전무후무한 파격적인 대우였다는 점을 잊지 않기를 기대한다. 김진영<생활산업부>기자 document.write(ad_script1); ▲Top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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