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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스타즈 IR] 삼성전기 "스마트폰·반도체 부품 세계 일류화 성큼"

일본업체 인수해 차세대 모터 개발 나서<br>협력사와 동반성장·산학협력에도 공들여

삼성전기는 반도체와 스마트폰 부품 등 주력제품 일류화를 통한 성장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삼성전기 직원들이 인쇄회로기판(PCB) 제조 공정 과정에서 나온 제품들의 하자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기



삼성전기가 스마트폰과 반도체 부품의 세계 일류화 전략과 해외 업체 인수 등을 통한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올해 2ㆍ4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8% 증가한 1,56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지난해 삼성그룹의 전략에 따라 주요 성장동력이던 발광다이오드(LED) 부문을 삼성전자에 넘기면서 실적이 둔화되지 않겠냐는 시장의 우려가 있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딴판이었다. 모든 사업 분야에서 실적 개선이 이뤄지면서 우려가 기대로 바뀐 것이다.

실제로 칩부품(LCR) 사업부 매출액이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수요 확대로 9.2% 증가한 것을 비롯해 기판(ACI), 광ㆍ모터(OMS), 파워ㆍ무선고주파부품(CDS)등 모든 사업 분야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상승했다. LED의 빈자리를 다른 제품들이 성공적으로 메운 것이다.

이처럼 삼성전기가 시장의 우려를 털어내고 저력을 보여주고 있는 데는 최치준(55ㆍ사진) 사장이 중심에 서 있다.

삼성전기 설립 이래 처음으로 내부 승진한 최 사장은 올해 경영방침을 '학습과 혁신을 통한 새로운 도전'으로 정하고 주력사업 일류화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스마트폰 부품인 MLCC뿐만 아니라 반도체용 패키지(PKG) 기판, 카메라모듈 등 제품 전반 점유율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게 목표"라며 "앞으로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갤럭시S3 출하량 증가로 삼성전기의 800만화소 카메라모듈 및 MLCC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여 더욱 실적이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미래 성장 동력 확보차원에서 해외 업체 인수에도 더욱 고삐를 죄고 있다. 삼성전기는 지난 3월에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용 모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일본의 알파나 테크놀로지를 인수했다. 알파나테크놀로지는 일본 JVC에서 분사한 회사로 시즈오카에 본사를 두고 태국 나콘랏차시마 지역에 생산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만 2억5,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린 세계 2위 HDD모터 업체다. 삼성전기는 알파나로부터 인수한 특허 기술과 삼성전기가 기존 보유한 모터 기술들을 적극 활용, 다양한 분야의 차세대 모터들을 조기 개발해 시장을 선점해나갈 방침이다.

특히 삼성전기는 신성장 사업을 키우기 위해서는 전문 인력 육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산학협력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이를 위해 삼성전기는 한양대 대학원 석사과정에 올 2학기부터 '차세대 전력변환 시스템공학과'를 신설해 모터 설계ㆍ제어 및 전력변환 등을 담당하는 전문인력 양성에 돌입했다.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도 삼성전기가 특히 힘을 기울이고 있는 사업이다. 삼성전기는 3월에 개최한 부품 국산화 전시회에서 제품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와 설비 중 핵심 품목 43개를 특별 전시해 경쟁력 있는 국내 협력회사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요청했다.

삼성전기는 국산화 과제에 참여하는 협력회사에 대해 삼성전기의 기술ㆍ인력ㆍ노하우를 전수하고 정부의 국책사업과 연계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삼성전기는 부품 국산화 와 관련해 지난 1년간 총 101개의 과제를 발굴하고 이중 44건을 완료해 700억원 규모의 수입대체 효과를 기록했다.

증시전문가들도 스마트폰 수요 확대로 삼성전기에 우호적인 사업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향후 실적이 꾸준히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순학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시장이 성장 중이고 롱텀에볼루션(LTE)용 고부가 기판 비중도 점차 확대되는 추세여서 삼성전기의 주력 부품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MLCC 분야도 일본 경쟁사들의 매출액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반면 삼성전기는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주문량 확대로 이익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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