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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 현대화하니 매출 껑충"

■ 시장 선진화 현장 '인천종합어시장' 둘러보니<BR>중기청 지원 받아 시설물·마케팅 업그레이드<BR>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시장으로 화려한 변신

현대식 점포로 새단장한 인천종합어시장을 찾은 고객들이 싱싱한 해산물을 고르고 있다. /사진제공=시장진흥원

"전에는 시장 바닥이 질퍽거리고 곳곳에서 냄새가 진동해 소비자와 상인 모두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몇년전 새 단장을 한 뒤로는 할인점 못지 않게 쾌적한 쇼핑을 즐길 수 있게 됐습니다." 인천시 중구 항동에 위치한 인천종합어시장. 깔끔한 바닥과 환한 조명 속에 시장을 찾은 주부들이 신선한 해산물을 구입하느라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한때 발길을 끊었던 소비자들이 점포 현대화작업 이후 다시 돌아오면서 상가도 그 어느 때보다 활기를 되찾고 있었다. 이 곳에서 35년간 장사했다는 강기임 기덕상회 사장은 "상가를 현대식 점포로 바꾼 뒤 매출이 20~30%가량 급증했다"며 "고객도 상인도 모두 만족해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천종합어시장은 중소기업청과 시장경영진흥원의 시장선진화 작업을 통해 백화점 못지않은 새로운 시장으로 탈바꿈했다. 단지 시설을 현대화하는데 머무르지 않고 마케팅과 상품 판매 등 전반에 대한 업그레이드를 통해 사람 냄새가 물씬 풍기는, 다시 찾고 싶은 시장으로 화려하게 변신한 것이다. 인천종합어시장에는 500여개 상가에 1,200여명의 상인이 160여종의 수산물을 취급하고 있다. 한때 대형 할인마트에 밀려 입지가 좁아졌지만 2006년 협동조합을 설립하고 중기청의 지원을 얻어 바닥과 조명, 간판 등을 교체하는 개선작업에 돌입한 결과 기대 이상의 효과를 내고 있다. 인천종합어시장 사업협동조합의 박천 상무는 "2000년대 중반부터 정부 차원의 시장선진화 작업을 벌여 시설을 교체하고 마케팅 기법을 도입하는 등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며 "온누리 상품권과 지역상품권을 통해 시장을 지원하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종합어시장은 오랜 숙원 사업인 낡은 지붕교체와 LED 조명등 교체를 위해 정부 측에 예산을 신청할 방침이다. 인천 남구 주안동에 있는 신기시장 역시 시장선진화 작업의 수혜를 입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이곳은 지난 2006년도부터 현대화 작업을 벌여 바닥과 천정과 전기시설 등을 교체했다. 1차 식품인 농산물 위주로 120여곳의 점포가 입점해 있다. 상인회 회장인 김종린 찬수네방앗간 사장은 "공사를 통해 시장을 업그레이드 한 뒤로 상가 수준이 20년 이상 앞당겨졌다"며 "일본ㆍ영국 등 해외 선진국의 사례를 적극적으로 벤치마크하기 위해 일본의 '밤 하늘 거리'와 같은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장진흥원 관계자는 "단순히 시설을 교체하는데 그치는 게 아니라 시장 상인들의 인식을 개혁하고 마케팅을 지원하는 등 총체적인 지원책을 마련했다"며 "중기청과 진흥원이 시장 특성화를 살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정책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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